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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 확보 어렵네
이세정 기자
2023.11.15 08:16:33
④스마트랩 출범 7년째 적자만…개발 대신 지분투자로 기술력 확보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성우하이텍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자동차 부품사인 성우하이텍이 단순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지만 성과 내기가 쉽잖은 모양새다. 이 회사가 세운 자율주행차 부품 벤처 회사인 성우스마트랩의 성장세가 더딘 데다 재무적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어서다.


범퍼레일과 사이드 멤버, 휀더 에이프런 등 차체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국내 1세대 부품사인 성우하이텍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계획에 맞춰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해당 부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는 그간 고객사의 신차종 로드맵에 맞춰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예컨대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최대 500kg 가량 더 나가기 때문에 부품 중량을 줄이거나 부품들을 효과적으로 붙이는 용접 기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우하이텍은 독자적인 생존력을 키우기 위해 자율주행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기아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터라 외부 변수 대응력을 갖추지 못해서다. 실제 올 상반기 말 기준 이 회사가 현대차·기아에서 올린 매출은 전체의 57.4%에 달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단 점에서 고객사 다변화가 가능할 뿐더러 타 산업계로의 진출이 가능하단 점도 있었다. 


이에 성우하이텍은 2016년 자본금 20억원을 출자해 성우스마트랩을 출범시켰다. 시장은 성우스마트랩을 이끄는 경영진 면면을 볼 때 성우하이텍이 이 회사에 거는 기대가 남달랐단 반응 일색이다. 먼저 성우스마트랩 수장인 이문용 사장은 1987년 성우하이텍에 입사해 2016년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자 이명근 회장의 가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내이사엔 이 회장 사위이자 유력 후계자인 조성현 성우하이텍 사장과 곳간지기인 강봉실 부사장이 각각 등기돼 있다. 강 부사장 역시 이 회장 두 딸의 개인회사 감사를 맡고 있단 이유로 오너가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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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성우스마트랩이 기대와 달리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단 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0원의 매출과 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앞단 4년(2018~2021년)간 발생한 총 매출은 2131만원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누적 적자와 누적 순손실은 각각 37억원, 46억원으로 집계됐다. R&D(연구개발) 결과물이 부족하다 보니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단 게 시장의 시각이다.


성우스마트랩이 쉽사리 안착하지 못하면서 모기업의 자금 투입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이 회사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해 총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성우스마트랩의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적은 자본잠식이 지속돼서다. 하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실제 이 회사의 납입자본금과 자본총계는 ▲2019년 30억원과 5억5275만원 ▲2020년 40억원과 5억7000만원 ▲2021년 50억원과 5억4306만원 ▲2022년 60억원과 6억5146만원에 불과했다.


일각에선 성우스마트랩이 자체적인 R&D보단,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식의 지름길을 선택했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이 회사가 이스라엘 자율주행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아다스카이'(ADASKY)와 미국 자율주행 및 로봇 자동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헬름닷에이아이'(Helm.ai) 등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서다. 아울러 부산대가 개발한 자율주행 관련 '다채널 주파수 변조연속파(FMCW) 라이다(LiDAR) 이미지 구현 기술'을 이전 받았단 점도 이를 방증한다.


다만 올 상반기 말 기준 성우스마트랩이 9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단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수주 활동이 본격화될 수 있단 점을 시사한단 이유에서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올 상반기 매출이 잡힌 것은 자율주행 관련 부품 샘플이 납품됐기 때문"이라며 "성우스마트랩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시점을 예단하긴 힘들지만, 고객사로 샘플이 공급되기 시작한 만큼 정식 수주로 이어지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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