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막강한 오너십에도 지배구조 '건전'
이세정 기자
2023.11.23 08:15:43
①의사 출신 유양석 회장, 10년째 미등기…전문경영 체제 구축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서연이화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자동차용 내외장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서연이화가 비교적 준수한 지배구조를 갖춘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너 2세인 유양석 서연그룹 회장(사진)이 압도적인 지분율을 구축한 만큼 독단적인 가족 중심 경영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오히려 전문경영인(CEO) 체제로 운용하고 있어서다.


서연그룹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 회사 창업주인 고(故) 유희춘 명예회장은 약 20년간 직장 생활을 한 회사원이었으나, 40대 후반이었던 1977년 설립 6년차의 한일이화(현 서연이화)를 인수하며 직접 경영을 시작했다. 고교 동창으로 당시 현대자동차 사장을 맡고 있던 고 정세영 회장이 부품사 운영을 권유했던 까닭이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으로 '포니 신화'를 쓴 인물이다.


서연이화는 국내 첫 독자생산 모델이었던 포니의 내장품 납품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핵심 벤더사로 성장했다. 특히 유희춘 명예회장은 2006년 설립된 '포니정 장학재단'의 이사를 역임할 정도로 현대가(家)와 두터운 인연을 맺어왔다. 오너 친분으로 맺어진 서연이화와 현대차그룹의 관계는 현재진행형이다. 서연이화가 생산하는 ▲도어 트림 ▲범퍼 ▲시트 ▲헤드라이닝 ▲패키지 트레이 ▲테일게이트 트림 ▲카울탑 등 대부분은 현대차·기아에 공급되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말 연결기준 서연이화가 현대차그룹에서 올린 매출은 총 2조179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전체 매출(2조6007억원)의 83.8%에 달하는 규모다.


유희춘 명예회장 장남인 유양석 회장이 공식적인 후계자로 재계에 데뷔한 것은 2006년 서연이화 임원에 오르면서다.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유 회장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학 박사로 아산재단 금강병원 정형외과 과장으로 근무했다. 서연이화에서 관리부문 담당 이사로 경영수업을 시작한 그는 1년 만인 2007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엔 부친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에 오르며 차기 회장 입지를 굳혔다. 나아가 유 명예회장이 자신 몫의 서연이화 주식 대부분을 아들에게 증여하면서 유 회장은 지분율 28.6%의 최대주주가 됐다.

관련기사 more
현대차, 美주력지 '2024 베스트 SUV' 대거 입성 유양석 회장 여동생들, 자기 몫 챙겼다 유양석 회장, 3세 승계 징검다리는 '부인'? 유양석 회장 주머니는 '두둑'

서연이화는 2014년 자동차 부품 제조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새롭게 출범했으며, 지주사 ㈜서연(48.7%)의 지배를 받고 있다. 여기에 유양석 회장(5.5%)과 그의 두 여동생, 모친, 딸 등 특수관계자를 모두 포함한 최대주주의 서연이화 지분율은 57.1%가 된다. 업계는 유 회장이 서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서연 지분을 무려 44.4% 확보한 만큼, 그의 그룹 내 위상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 중이다.


주목할 부분은 이처럼 확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양석 회장이 서연이화 미등기임원에 만족하고 있단 점이다. 이사회 일원이 아니면 경영과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없지만, 유 회장은 이 회사가 설립된 시점부터 단 한 차례도 등기임원엔 오르지 않았다. 현재 서연이화 대표이사는 강용석 사장이며, 사내이사는 이수익 재경실장(CFO)과 문수익 감사실장 총 3인으로 구성됐다. 


유양석 회장은 지주사 등기회장으로 그룹사 전반의 경영을 관장하고 있다. 그 결과 서연이화는 약 10년째 CEO와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ESG기준원이 올 10월 발표한 ESG등급에서 서연이화의 지배구조 항목이 'B+'로 양호한 성적을 받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단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서연이화 관계자는 "오너가의 등기임원 미선임이 ESG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상법상 충족해야 하는 여러 가지 요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양석 회장이 과거 비리 의혹을 받았단 점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앞서 유 회장은 개인 회사가 우량 자회사를 헐값에 사도록 했단 이유로 1심 재판부(2015년)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나, 2심(2016년)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M&A Sell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