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올 하반기에도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가 호조 덕분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훌쩍 넘길 만큼 마진이 확대됐다.
한국타이어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2조34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소폭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동 기간 수익성은 매출보다 큰 폭으로 향상됐다. 영업이익은 106% 급증한 396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1년 새 8.4%에서 16.9%로 뛰었다. 순이익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3% 늘어난 3003억원, 순이익률은 2.8%포인트 상승한 12.8%를 기록했다.
이익률 확대 배경에는 고인치 휠,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 및 각종 비용 절감 효과가 꼽혔다. 회사 관계자는 "PCLT(승용 및 소형트럭)의 경우 18인치 이상 비중이 43.4%로 전년 동기대비 2.3%포인트 상승하며 질적성장을 이어갔다"며 "유럽과 북미지역 OE(신차용차이어) 공급 확대, 글로벌 공급망 개선에 따른 물류운임·재료비 하락효과도 수익성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실적 개선을 통해 재무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이 회사의 올 9월말 부채는 3조264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9% 줄었고 자본은 7.8% 늘어난 9조56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벌어들인 영업현금을 통해 단기채무를 적극 상환한 결과다. 이에 한국타이어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41.8%에서 올 9월말 현재 34.1%까지 축소됐으며 자기자본비율은 70.5%에서 74.6%로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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