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맏형' 삼성생명, 화재에 밀리고 경쟁사에 쫓기고
박안나 기자
2023.08.07 06:25:12
동생격 삼성화재에 영업익 밀려…생보업계 업황 부진 타격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0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보험업계 '부동의 1위'로 꼽히는 삼성생명의 '맏형'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삼성금융그룹 내부에서는 동생 격인 삼성화재에 추월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더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맹렬한 추격에 쫓기는 처지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150억원이다. 삼성화재는 2분기 74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 '동생' 삼성화재에 실적 추월 허용


지난해에도 삼성생명의 실적은 연간기준으로 삼성화재에 뒤처졌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1조6061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는 동안 삼성생명의 영업이익은 1조3866억원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삼성금융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계열사 내 '맏형'격의 위상을 지니고 있는데 삼성화재에 밀린 것이다. 

관련기사 more
삼성생명, 건강보험 확대…신사업 '시니어케어' 낙점 삼성생명 전영묵號, 보험‧투자 '두 토끼 잡기'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부회장 승진...제판분리 공로 한화저축銀 매각설 '솔솔'…몸값은 얼마

다만 순이익은 계열사 배당수익 등 반영된 덕분에 삼성생명이 1조7208억원, 삼성화재가 1조2837억원으로 앞섰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실적추정치를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삼성생명 1조3968억원, 삼성화재 1조5690억원이다. 순이익은 각각 1조1751억원, 1조1603억원으로 삼성생명이 소폭 앞선다. 금융계열사 맏형 자존심을 겨우 지킨 셈이다.



문제는 삼성생명의 자존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생보사들의 주력 상품인 생명보험 등 종신보험의 수요가 감소하며 생면보험업계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반면 손보사들은 운전자보험, 태아보험, 여행자보험 등 새로운 보장이 탑재된 상품을 내놓으며 성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영향으로 생명보험업계가 손해보험업계에 비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보험사 54곳(생보 23곳, 손보 31곳)의 합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1.1% 늘었지만 생보사와 손보사의 업황은 엇갈렸다. 생보사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0% 감소했지만 손보사 순이익은 무려 26.6%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보사와 손보사의 업황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생보업계 수익이 지난해 대비 5.4% 감소하는 반면 손보업계는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생명이 업황 부진을 딛고 삼성화재를 다시 앞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 경쟁사 맹추격에 생보업계 1위 입지도 흔들


삼성생명은 국내 생보업계에서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과 함께 빅(Big)3로 꼽힌다. 하지만 빅3 중에서도 자산 및 이익 규모 등을 놓고 봤을 때 2위, 3위와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의 자산규모는 316조1659억원에 이른다. 한화생명은 161조2355억원, 교보생명은 130조8806억원으로 삼성생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삼성생명 1조3866억원, 한화생명 7147억원, 교보생명 5729억원으로 삼성생명이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범접하기 어려운 '부동의 1위'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경쟁사인 한화생명이 공격적 영업을 펼치면서 이같은 위상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사 주요 영업지표 가운데 하나인 '초회보험료'에서 한화생명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보험판매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앞세워 단기납종신상품 판매에 힘을 쏟았다. 단기납종신상품은 기존 종신보험과 비교했을 때 납입 기간을 짧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료 납입 기간이 짧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고, 보험사에서는 단기간에 높은 보험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올들어 생보사들은 단기납종신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은 보험설계사가 신계약을 유치했을 때 지급하는 시책을 단기납종신상품에 높게 책정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6월 처음으로 초회보험료 매출을 기준으로 삼성생명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초회보험료는 새로운 보험계약이 체결된 뒤 납입된 첫 번째 보험료를 말한다. 초회보험료가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 신계약을 많이 유치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삼성생명이 초회보험료 기준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보업업계 시각이다. 초회보험료는 보험사의 영업실적을 평가하는 다양한 지표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삼성생명이 한화생명에 밀렸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시적 순위변동에 불과하더라도 그동안 삼성생명이 업계에서 차지했던 존재감을 감안하면 가볍지만은 않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D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