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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풍력' 앞세운 현대건설, 에너지 디벨로퍼 도약
박성준 기자
2023.06.16 08:59:25
서남해 사업서 EPC 경험 쌓아, 제주 한림해상 사업에 직접 투자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09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사업 조감도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이 해상풍력의 발판을 넓히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받는 주택사업이 다소 주춤하자 신사업영역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처음으로 진출해 풍력발전 경험을 쌓은 뒤 2021년부터 제주 한림해상 풍력발전 사업의 주주로 참여했다. 향후 에너지 사업 현장의 발굴부터 금융투자까지 모두 맡는 에너지 디벨로퍼로 도약을 염두에 둔 행보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로 해상풍력 첫 발


현대건설은 한국해상풍력㈜이 발주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프로젝트의 EPC(설계·구매·시공 일괄)를 맡아 해상풍력 경험을 키웠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는 국내 최대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라 약 2.5G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바다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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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단지는 실증, 시범, 확산 등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현재는 실증 단계로 60㎿ 풍력발전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수준이다. 이후 시범단계는 400㎿(2조3000억원), 확산 단계에서는 2000㎿(10조원)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의 개발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이 걸렸고, 2017년부터 2019년 말까지 3년간 건설 기간을 거쳤다. 2020년 1월부터는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장의 터빈 및 기초구조물의 시공을 맡아 해상풍력발전 시공 기술의 저변을 넓혔다. 당시 현대건설이 맡은 기본도급액만 1135억원에 달했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도 하부구조물의 시공을 맡았다. 도급액은 472억원이다.


현대스틸산업은 현대건설과 함께 해상풍력발전 부문에서 함께 시공에 나서는 업체다. 지식재산권 보유 내역을 살펴봐도 전체 16개 중 대부분 직간접적으로 해상풍력 관련 내용이다. 이 중 해상풍력설치시스템이 5개, 해상풍력유지보수가 3개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설치한 해상풍력 구조물은 3㎿급 해상풍력 발전기 총 20기(60㎿)다. 발전용량 60㎿는 연간 5만 가구(4인/1가구 기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대건설은 재킷식(Jacket Type: 해저 바닥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기법) 기초구조물 18기의 제작과 설치를 맡았으며, 3㎿ 풍력발전기 20기 운반과 설치도 담당했다.


현재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는 시범단지 조성을 위해 주민수용성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르면 2027년에 시범단지의 착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림해상 풍력발전으로 에너지 디벨로퍼 첫 발


제주 한림해상 풍력발전 사업 현장은 현대건설이 맡은 두 번째 해상풍력 프로젝트이자 첫 해상풍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다. 이전 프로젝트인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가 단순 도급 공사였다면, 이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지분을 갖고 주주로서 참여한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회사인 제주한림해상풍력㈜의 지분 19.06%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나머지 주주는 한국중부발전(43.81%), 한국전력공사(25.58%), 한국전력기술(9.64%), 바람㈜(1.92%)로 구성됐다.


한림해상 풍력발전사업은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사업자들이 사업 발굴부터 인허가, 사업 타당성 검토, 지분투자 및 PF를 통해 진행하는 투자개발 사업이다. 우리나라 해상풍력 최초의 PF 사업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의 출자사인 것은 물론, EPC 계약 당사자로 프로젝트 리더 역할을 맡았다. 총 공사비는 5426억원으로, 준공 예정일은 2024년 10월 31일이다. 현대건설은 이 중 2526억원의 도급공사를 맡았다. 현대스틸산업도 사업장의 100MW 개발사업 중 터빈 설치공사 315억원, 100MW 자켓제작납품 361억원으로 합계 676억원의 공사를 담당한다.


서남해 해상풍력 현장과 가장 큰 차이는 해상풍력 1기당 발전용량이다. 한림해상 풍력발전의 1기 발전용량은 5.56㎿로, 서남해 현장(3㎿)의 약 1.9배에 달한다. 기초 구조물인 재킷의 무게 또한 3배(450t) 수준이다. 재킷을 설치하는 해저면 지반도 서남해는 연약 지반이나, 한림해상 지역은 암반(현무암)이다. 한마디로 시공에 한 단계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국내 최초 해상풍력 PF 사업인 만큼 기준이 없다는 점도 사업 진행과정에서 난관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주주사 간 사업의 진행에 많은 의견이 오갔으나 현대건설의 PF, EPC 경험을 활용해 사업 방향을 빠르게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이달 13일에는 1만4000t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 설치 전용선인 '프런티어 호(號)'가 제주 한림 현장으로 출항에 나섰다. 이 선박은 현대건설과 현대스틸산업이 국책 과제로 함께 개발했다. 이 선박을 활용하면 국내 최대 규모인 10㎿ 대형 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하다. 현대건설과 현대스틸산업은 향후 15㎿급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WTIV)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현재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실적 및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건설사"라며 "장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남 통영 욕지·전남 고흥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국내 해상풍력사업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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