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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부품 선도할 R&D 전문가' 조성환 사장
이세정 기자
2023.06.15 08:00:43
⑪연구원 출신 현대모비스 대표, 전동화·전장 부품 수주 실적 3배↑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3대 주력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올 초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뉴 모비스' 비전을 선포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모듈화 해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에 이르는 통합솔루션을 제공이 골자다.


현대모비스가 중장기 전략인 뉴 모비스를 처음 공개한 자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였다. CES가 글로벌 혁신 기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인 데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빅테크 기업이 결집하는 장소이니 만큼, 당시 시장에선 현대모비스가 단순 부품 회사에서 탈피하겠단 의지를 천명했단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퍼스트 무버'(선구자)를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내연기관차량이 주류였던 시절 현대모비스는 모듈을 공급했던 단순 부품사였지만, 지금은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전기차의 핵심 모듈과 부품 납품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대모비스는 선제적인 미래차 부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2020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직후 단행한 첫 그룹사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자리에 연구·개발(R&D) 전문가인 조성환 사장을 앉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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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 과정을 마친 인재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1994년 현대차 간부급 연구원으로 입사해 파워트레인 개발 업무를 수행했고, 2010년 이사 승진과 함께 승용디젤엔진개발실장을 맡았다.


당시 조성환 사장의 전임자가 전무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직급 아래였던 그를 승용디젤엔진개발실장 자리에 앉힌 건 파격적 인사였다. 다만 이 시기는 현대차가 친환경차로 조명 받기 시작한 디젤차의 새로운 엔진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했던 때였기 때문에 조 사장의 역량이 필요해 이러한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성환 사장은 북미기술연구소(HATCI) 법인장과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직책을 맡으며 승승장구 했다. 해당 보직이 현대차그룹 R&D 수장이었던 박정국 고문이 거쳐 간 자리란 점에서 조 사장을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R&D 리더로 꼽는 의견도 적잖았다. 그는 2017년 말 부사장으로 영전하며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반도체 업체였던 현대오트론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조성환 사장이 현대오트론 대표를 맡았던 1년 사이에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109억원에서 15억원으로 90% 가까이 급감했다. 이는 미래 기술 분야 관련 R&D 투자를 늘리고 인력을 대거 충원한 데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었다. 이후 그는 2018년 12월 현대차·기아의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으로 이동하며 정의선 회장이 직접 영입한 고성능차 전문가인 알버트 비어만 전 연구개발본부 본부장과 약 1년 간 합을 맞췄다.


조 사장이 현대모비스로 적을 옮긴 것은 2019년 12월이다. 연구개발본부장과 전장BU장, R&D부문장, 기초선행랩장을 겸직했던 그는 2020년 말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글로벌 부품 업체들이 일제히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관련 신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었던 터라 조 사장을 대체할 적임자가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발간한 '2023 지속가능보고서'에는 조성환 사장이 지난 2년 간 R&D 부문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단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말 기준 9654억원이었던 R&D 비용은 조 사장이 합류한 2020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으며, 연평균 R&D비용 성장률은 13%로 나타났다. R&D 인력 역시 2019년 4987명에서 지난해 6720명으로 35% 넘게 충원됐다. 나아가 신규 특허 출원 건수와 특허 보유 건수는 각각 41%, 61% 증가했는데, 작년 출원된 신규 특허 중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기술(806건)과 전동화, 연료전지 등 친환경(210건) 특허 비중이 30%를 웃돌았다.


조 사장의 투자 결단은 현대모비스의 수주 실적 향상으로 연결됐다. 회사의 전동화, 전장 등 핵심부품 수주 규모는 2020년 17억5800만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에서 2022년 46억5200만달러(약 6조원)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나아가 현대모비스는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15% 증가한 53억5800만달러(약 6조8000억원)으로 설정했고, 1조6407억원의 R&D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조성환 사장은 2021년 제1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오는 2024년부터 1년 간 한국인 최초의 국제표준화기구(IS0)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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