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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진출' 쿠팡파이낸셜, 사업준비 자금 대거 투입
박관훈 기자
2023.05.16 08:00:22
작년 1월 설립 후 영업비용 98억 지출...각자대표 선임 등 사업개시 '잰걸음'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쿠팡 홈페이지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사로 간판을 단 쿠팡파이낸셜이 출범 첫 해 1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하기 전 사업 준비 자금이 대거 투입되면서 적자를 봤다.


1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쿠팡파이낸셜이 지난해 9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쿠팡파이낸셜은 지난해 3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둔데 반해 영업비용으로 9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파이낸셜이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총자산경비율은 두 자릿수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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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범한 쿠팡파이낸셜은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앞두고 사업 준비 자금을 대거 투입하면서 적자를 본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작년 1월 금융업 진출을 위해 법인 자본금 400억원 규모로 CFC준비법인을 설립했다. 쿠팡의 간편결제 시스템 쿠팡페이의 자회사인 'CFC준비법인'은 이후 6월 사명을 쿠팡파이낸셜로 변경했다.


이어 8월에는 관계당국의 허가를 받아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9월 신규사업 목적에 '할부금융업'을 추가했다. 현재 쿠팡파이낸셜은 자사의 영위업무로 금융 및 보험업, 서비스업(할부금융업, 경영 컨설팅업) 등을 명시한 상태다.


◆이주연·김영준 각자대표 체제 구축...법조계 출신 사외이사 대거 포진


쿠팡파이낸셜은 지난해 말 이주연 비즈니스부문 대표와 김영준 컴플라이언스부문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올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앞두고 사업체계 마련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 대표와 김 대표는 각각 1980년 2월과 1982년 12월생으로 40대 초반의 젊은 대표들이다. 이 대표는 과거 쿠팡페이와 삼성카드, 김 대표는 쿠팡과 김앤장법률사무소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쿠팡파이낸셜은 박혜진 사외이사 등 법조계 인사를 대거 영입해 이사회를 꾸렸다. 박 사외이사는 사법연수원 37기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중앙지법, 동부지법,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 판사를 지냈다. 2013년 김앤장으로 넘어가 2021년까지 8년 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은행, 증권 등 금융 관련 소송을 전문적으로 맡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쿠팡파이낸셜의 이사회 구성을 통해 금융업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파이낸셜은 출범 직후에도 금융감독원 거시감독국장, 금융감독연구센터 국장을 지낸 신원 부사장을 초대 대표에 앉힌 바 있다"며 "쿠팡파이낸셜의 이사회 구성에서 금융업에 대한 의지가 엿보여 관련 업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쿠팡 상대로 35억 車할부금융 거래 체결


올해 쿠팡파이낸셜은 모기업인 쿠팡을 상대로 할부금융 거래를 진행하는 등 부분적인 영업활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쿠팡파이낸셜은 쿠팡과 두 차례에 걸쳐 자동차 할부금융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쿠팡의 물류 차량을 쿠팡파이낸셜이 자동차 할부금융 형태로 공급하기 위해 진행됐다. 거래 금액은 총 35억원이며 이자율은 7.85%, 만기일은 2026년 2월 21일이다.


쿠팡은 이번 쿠팡파이낸셜과의 할부금융 거래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쿠팡파이낸셜의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 규모가 커지면 외부 금융사를 통하지 않고 관련 비용을 계열사 내에서 일부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분간 쿠팡파이낸셜의 할부금융 등 금융사업은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확장을 위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운영자금이 뒷받침 돼야 하지만 현재 쿠팡파이낸셜의 자금 조달 창구는 모회사인 쿠팡밖에 없기 때문이다. 쿠팡파이낸셜의 금융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쿠팡파이낸셜이 모회사인 쿠팡을 상대로 소규모 자동차 할부금융 거래를 진행하는 등 점차 영업활동을 개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구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역시 본격적인 영업활동 준비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그에 따른 자금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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