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쿠팡이 대만 진출 1년 만에 2호 풀필먼트센터를 전격 오픈했다. 이번 풀필먼트센터 확장을 기반으로 한국 중소기업들의 대만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쿠팡은 2일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대만 내 두 번째 풀필먼트센터 오픈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범석 쿠팡 의장을 비롯해 왕메이화 경제부 장관, 리화이런 디지털발전부 차관, 산드라 오드커크 미국재대만협회 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 의장은 "10여년 전 한국에 쿠팡을 런칭했을 당시 미국 투자자들은 사실상 한국의 테크 스타트업들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며 "처음에는 투자를 거절했던 미국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결국 미국 벤처캐피털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의 대만 시장에서의 성공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무역 증대를 통해 아시아의 이웃 국가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의 2호 풀필먼트센터는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 기술을 통해 고객 수요를 예측·분석함과 동시에 자동화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물류센터다. 쿠팡은 이번 풀필먼트센터 개소에 이어 내년 상반기 3호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2호 풀필먼트센터를 기반으로 대만 시장에 진출할 국내 중소기업들도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쿠팡이 대만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대만 현지에 제품을 수출한 국내 중소기업은 1만2000곳을 넘어섰다. 아울러 현재 대만에서 팔리는 제품 가운데 70%는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중소기업에게 쿠팡의 대만 비즈니스는 새로운 판로 개척의 대안이 되고 있다"며 "국내 중소상공인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더 많은 고객들에게 상품을 선보이고, 쿠팡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