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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업익 -95%에 방향선회...'감산' 공식화
김민기 기자
2023.04.07 10:26:12
① 이재용 회장 취임 원년 첫 성적표 '암울'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0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결국 충격적인 성적표에 감산을 첫 공식화 했다. 올해 1분기 고작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자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한 번도 감산을 공식화한 적이 없는 만큼 그동안 무(無) 감산을 주도해 온 임원들의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회장 취임 원년임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경영 능력 평가가 나올 수 있어 이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해 감산을 공식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줄었고, 영업이익은 95.8% 급감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59%, 영업이익은 86.08%가 각각 줄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설명자료를 통해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릴레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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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그동안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 및 DDR5, 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빗그로스(B/G) 제약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면서 "이를 통해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시험생산(Engineering Run) 비중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줄어든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자 더 이상 감산은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업계의 수많은 감산 예상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는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예상보다 골이 깊은 반도체 업황과 현재 주가 등을 고려해 감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았던 만큼 감산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 D램, 낸드플래시 등 주요 제품 재고치가 위험수위를 넘은 상황이다.


반도체 사업부 내부에서도 감산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수준이라는 위기감이 컸지만 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미래 가치를 위해 기존 기조를 유지하고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며 '무감산'을 고집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무리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도 세트업체들이 D램 가격 하락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반도체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어 재고치는 계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분기는 1분기보다 더 D램 가격이 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이대로 무감산이 지속된다면 2분기 전사 적자까지도 이어질 우려가 커지면서 감산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취임 후 성적표가 좋지 않으면 경영능력까지 의심받을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전사 적자는 피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매출도 지난 6개 분기 연속 70조원을 넘겨왔으나 다시금 60조원대로 내려왔다.


다만 감산을 하더라도 6개월 이후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본격적인 효과는 하반기에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인해 기존에 감산을 진행했던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실적에도 '파란불'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감산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3~5%대 상승하면서 커진 기대감이 반영됐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업황이 반등하는 수요 회복 시점은 올해 3분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스마트폰 등 세트 제조사 내 재고는 중국 모바일 시장의 개선 정도에 따라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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