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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죄수의 딜레마 벗어나야"
한보라 기자
2023.06.19 06:45:13
⑤ 김선우 메리츠證 애널 "반도체 영업익 내년 초부터 오를 것"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선우 기업분석1팀 리서치센터 팀장. (출처=메리츠증권)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반도체 시장이 반등하려면 경쟁사의 과도한 생산 및 투자로 인해 뒤처질 수 있다는 '죄수의 딜레마'가 사라져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부터 실질적 감산에 돌입, 반도체 시장이 업턴으로 돌아서면 실적에는 내년 1분기쯤 반영될 겁니다."


딜사이트가 최근 서울 영등포구에 소재한 메리츠증권 본사를 찾아 김선우 리서치센터 기업분석1팀 파트장(사진)을 만났다. 김 연구원은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Barclays)를 거쳐 메리츠증권에 이르기까지 20년 가까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를 담당, 분석해 온 베테랑 애널리스트다.


최근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수요 부진에 따른 사상 최악 재고 적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잔액은 각각 31조9481억원, 17조1823억원까지 치솟았다. 거시경제(매크로) 불안으로 전방업체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메모리 공급량은 유지된 영향이 컸다.


예컨대 D램은 국내 제조사 2곳(삼성전자, SK하이닉스)과 미국 제조사 1곳(마이크론)이 독차지한 시장이다.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D램 반도체 판가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다운사이클을 끝내기 위해서는 수요보다 공급을 줄여 판가를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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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난해 웨이퍼 투입량, 자본적 투자(CAPEX)를 줄이는 등 공식적인 감산에 돌입했다. 반면 시장 점유율이 40%가 넘어서는 삼성전자에서 무감산 전략을 고수, 창고에 쌓인 재고 소진을 위해 공격적인 할인 판매에 나서며 반도체 판가 하락 국면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는 커머디티(commodity) 시장이기 때문에 긍정론을 가지고 있을수록 더 공격적인 투자와 생산이 이뤄진다"며 "이런 긍정론과 진취적인 전망이 경쟁사를 자극하면 서로 눈치를 보다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내놓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턴을 위해서는 제조사 공통으로 최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 반도체 판가 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초 삼성전자가 공식적인 감산 의사를 처음으로 밝힌 만큼 시장에서는 하반기 반도체 시장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도 오는 3분기부터 메모리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가 '무늬만 감산'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감산에 나서고 경쟁사 또한 보수적인 판매전략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삼았다. 이때 실질적인 감산은 전년대비 생산량을 5분의 1 넘게 줄이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국내는 벌어들이는 현금에 비해 나가는 현금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부터는 유의미한 수준의 감산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대로 제조사 모두가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면 오는 3분기부터 반도체 판가 하락폭이 줄면서 4분기 상승 전환도 기대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출하량(Q)보다 판가(P)가 중요한 산업이다. 스마트폰 1대에 다수 D램이 들어가는 만큼 때로는 높은 기술력보다도 낮은 가격(Cost)이 우선시 되기도 한다. 이런 산업 특성상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으로 인한 국내 반도체 업계 영향 역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D램 생산량의 5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지정학적 이슈로 중국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가정하자"며 "역설적으로 메모리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반도체 판가가 폭등하면서 이전까지 인식했던 손실을 모두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는 시장 특성상 20% 더 파는 것보다 20% 비싸게 팔 때 손익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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