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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체제 종식
김현진 기자
2023.03.27 07:53:46
①2022년 IPO 추진 첫 공식화…공격적 M&A, 기업가치 높이기
SK㈜·SK디스커버리 동시 지배…IPO 성공 시 지배구조 정리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SK에코플랜트의 시초는 1962년 세워진 협우산업이다. 1965년 건설업 허가를 받은 협우산업은 1976년 해외공사 면허도 취득했다. 중동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던 협우산업은 1977년 선경그룹에 인수됐고 '선경 종합건설'로 사명을 바꿨다.

사명변경 이후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했고 사세 확장에 집중했다. 1979년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단지 공사를 맡으며 첫 해외공사 수주 실적을 올렸고, 이듬해에는 경기 안산시 반월지구 개발에도 참여했다.


현재 대부분의 건설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 브랜드를 가장 먼저 사용한 회사는 SK에코플랜트다. 1992년 업계 최초로 아파트 브랜드 '호멕스(HOMEX)'를 도입했다. 1998년에는 사명을 선경건설에서 SK건설로 변경했고 이후 아파트 브랜드 SK뷰를 만들었다.


SK에코플랜트가 국내 10대 건설사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데에는 그룹 물량을 중심으로 플랜트 시공 경험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선경합섬(현 SK케미칼)의 PET플래트 공사를 비롯해 ▲선경화학(현 SKC) 홀리에스터 필름 플랜트 공사 ▲유공(현 SK이노베이션) 정유공장 현대화프로젝트 ▲인도네시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 플랜트 공사 등을 SK에코플랜트가 담당했다.


플랜트 부문에서 실적이 쌓이며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수직상승했다. 1980년대 30위권이던 시평 순위는 1990년 11위까지 상승했다. 1991년 9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듬해 12위로 떨어진 이후에는 10~14위를 맴돌았다. 2000년대 다시 반등하며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고 2022년에는 시평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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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IPO…수년째 '제자리걸음'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연초 사업계획에 IPO 추진을 명시했다. 이전부터 IPO 언급이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최소 5년 전부터 IPO를 준비한 셈이다.


하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2018년 7월 라오스 지역에 시공한 댐이 붕괴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200여명의 실종자와 1300가구,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SK에코플랜트는 붕괴 사고에 대한 보상 및 복구비로 약 1094억원을 지불했다.


사고 여파로 SK에코플랜트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 2018년 SK에코플랜트 영업이익은 1757억원으로 전년(2258억원) 대비 500억원가량 줄었다. 그동안 쌓아왔던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도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고 계획 중이던 IPO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2021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환경·폐기물 업체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진행하며 기업 가치 높이기에 집중했다. 지난해 다시 증권시장 문을 두드렸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남기철 IPO추진담당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고 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EP)를 발송하고 대표 주관사 3곳과 공동 주관사 2곳을 결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SC)증권, 씨티그룹글로벌 마켓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SK디스커버리 지분 처리…SK㈜ 품으로 

  

SK에코플랜트가 계속해서 IPO를 진행하는 이유는 지배구조 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8년까지만 해도 SK에코플랜트 최대주주는 SK㈜로 지분율은 44.85%다. 2대 주주인 SK디스커버리 지분율은 28.25%다.  


SK㈜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표이자 SK 기업집단의 동일인이다. SK그룹 내에 별도의 지주사로 존재하는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 부회장이 대표이자 오너 역할을 맡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서는 SK㈜와 SK디스커버리의 애매한 공존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017년 SK케미칼이 SK디스커버리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SK에코플랜트의 지배구조 정리가 불가피해졌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와 SK디스커버리 중 한 곳은 SK에코플랜트 지분을 정리해야 했다.


SK에코플랜트 지분을 정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곳은 SK디스커버리였다. 2019년 말까지 SK에코플랜트 지분을 처리해야 했던 SK디스커버리는 2019년 6월 주가수익스왑(PRS) 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했다. PRS는 투자자가 해당 자산을 처분할 때 매각액과 최초 매수액의 차익을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이다.


IPO를 추진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약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997만주 중 약 270만주를 동시에 매각했다. 이에 SK디스커버리는 PRS 계약 단가 3만500원과 투자자의 매수단가(7만4000원) 차익인 1176억원을 정산받았다.


SK에코플랜트가 IPO에 성공할 경우 SK디스커버리가 매각한 주식에 대한 정산도 마무리된다. 오랜기간 이어졌던 SK㈜와 SK디스커버리의 애매한 동거가 끝나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도 SK㈜의 품으로 완전히 들어가게 된다. 


SK에코플랜트의 IPO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SK에코엔지니어링 물적분할 등으로 보유한 현금이 많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던 환경사업에서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4526억원으로 2021년 말(8646억원) 대비 약 68.01%(588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단기금융상품도 117억원에서 3412억원으로 증가했다.


환경·에너지부문 매출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환경·에너지 부문 매출액은 8337억원으로 전년 동기(6079억원) 대비 37.1% 증가했다. 다만 환경부문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1억원에서 57억원으로 감소했고, 에너지부문은 마이너스(-)2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수익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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