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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G마켓, '이원화' 전략 언제까지?
유범종 기자
2023.03.13 07:47:28
②'프리미엄 플랫폼' 對 '최저가 오픈마켓'…기약없는 운영통합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이마트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미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신세계그룹 온라인사업을 책임진 양대 축인 SSG닷컴과 G마켓이 통합시너지 창출에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G마켓 인수 후 통합작업(PMI)이 한창이지만 아직까지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이원화된 운영체제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이커머스내 양사의 사업영역이 확연히 다른 만큼 궁극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운영통합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SG닷컴과 G마켓은 현재 멤버십과 배송서비스 등 일부 서비스 영역에서만 통합작업이 이뤄진 상태다. 멤버십의 경우 작년 상반기 양사가 공동으로 '스마일클럽' 서비스를 구축했다. 물류에서도 그간 3자 물류에 의존했던 G마켓이 SSG닷컴의 자체 배송서비스인 쓱배송을 활용하게 되며 배송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 궁극적인 운영통합은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오히려 양사의 모기업인 이마트는 통합보다는 각자의 사업강점을 극대화하며 운영에 있어서는 이원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 SSG닷컴은 직매입 구조를 바탕으로 한 신선식품과 신세계 계열 백화점을 통한 수입명품 특화 중심의 프리미엄 플랫폼으로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G마켓은 중계수수료 기반의 최저가 오픈마켓 플랫폼으로 정체성을 다지고 있다. 이를 위해 그간 SSG닷컴이 가지고 있던 오픈마켓 서비스 등을 G마켓으로 이동시키는 자원 재배치를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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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SG닷컴과 G마켓은 각 온라인 플랫폼의 특색과 강점을 살려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면서 "플랫폼간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자원재배치를 통해 효율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다만 양사가 이원화 된 체제로 지속 운영된다면 G마켓 인수 당시 목표로 했던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의 독보적 강자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일각의 시각이다. 이미 네이버쇼핑과 쿠팡 등 규모의 경제를 완성한 기업들과 각개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마트는 앞서 2021년 11월 3조560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 지분 80.1%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는 온라인 후발주자인 SSG닷컴이 오랜 동종업력을 가진 G마켓의 IT개발 역량과 고객망 흡수를 통해 통합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통합온라인체제 구축으로 규모의 경제와 수익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단 규모의 성장은 이뤄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G마켓 인수 직후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SSG닷컴·G마켓 통합의 시장점유율은 15%까지 치솟았다. 이커머스 양대 강자인 쿠팡, 네이버쇼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단순합산이 아닌 진정한 운영통합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형편이다. 작년 SSG닷컴과 G마켓은 이마트의 주요 연결 자회사들 가운데 유일한 적자기업이었다. 특히 G마켓은 2021년 43억원의 영업흑자에서 지난해 655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SSG닷컴도 작년 1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적자폭이 확대됐다. 경쟁기업인 쿠팡이 지난해 하반기 연속 분기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SSG닷컴과 G마켓 영업이익 추이. (출처=이마트 IR자료, 금융감독원)

이는 이마트 실적에도 직격탄이 됐다. 이마트는 작년 별도기준 258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SSG닷컴·G마켓 등이 포함된 연결실적으로 보면 14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쳐 2021년 대비 54.2%나 급감했다. 사실상 이익 감소의 대부분이 이커머스부문 적자 때문이었던 셈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G마켓을 인수한 본래 목적은 온전한 통합을 통한 규모의 성장과 G마켓이 보유한 IT기술력 및 인프라 흡수였다"며 "각자 사업을 운영하는 현 상태에선 인수시너지가 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SSG닷컴과 G마켓의 영역은 명확히 구분된다"며 "운영통합까지 가기 위해선 조직 변화와 함께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 등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어쩔 수 없이 이원화 전략을 취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마트는 SSG닷컴과 G마켓의 각자 영역별 사업역량 강화와 함께 양사가 추가적으로 시너지 창출이 날 수 있는 부분에 더욱 집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양사와 함께 이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이 함께 상품 공동개발에 착수하는 등 그룹계열 협업을 확대해 신규고객 유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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