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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CJ 손잡고 '유통 1위' 탈환할 수 있나
이승주 기자
2024.06.18 08:00:18
쿠팡에 밀렸던 물류·멤버십 시너지 극대화 추진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14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물류·상품·미디어 부문에서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인포그래픽=이동훈기자)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신세계그룹이 CJ그룹과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는 소식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마트와 CJ제일제당 등 각사의 핵심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만큼 효율성과 경쟁력 제고를 통해 국내 '유통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그 동안 쿠팡에게 다소 밀렸던 물류·멤버십 부문에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5일 CJ그룹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전방위 협업을 약속했다. 범삼성가로 분류되며 서로의 사업영역을 분리해온 신세계·CJ그룹이 드디어 손을 잡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셈이다. 이번 협업에는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은 물론 G마켓·SSG닷컴·CJ대한통운·올리브영·CGV 등 양 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다.


양 그룹이 협력하는 이유는 격변하는 유통시장 속 위기 돌파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5조8293억원(이마트 29조4722억원, 신세계 6조3571억원)로 집계되며 전년(37조1452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469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아가 쿠팡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내 '유통 1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쿠팡은 지난해 31조82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마트 매출(29조4722억원)을 뛰어넘었다. 신세계그룹의 유통부문 9개사(이마트·트레이더스·전문점·SSG닷컴·G마켓·이마트24·에브리데이·백화점·신세계라이브쇼핑)의 총매출도 29조4111억원으로 쿠팡에 처음으로 뒤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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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세계그룹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계열사 대표이사 40%를 교체하는 정기임원인사를 시작으로 11월 경영전략실 개편했다. 나아가 올해 3월 정용진 회장 승진 인사까지 차례로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에게 이번 협업은 본업 경쟁력 회복의 최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우선 쿠팡에게 뒤쳐졌던 물류와 멤버십 부문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먼저 물류 부문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자회사 G마켓·SSG닷컴과 CJ대한통운이 협력한다. G마켓과 SSG닷컴은 내달부터 CJ대한통운에 스마일배송과 쓱배송, 새벽배송 물량을 맡길 예정이다. G마켓의 풀필먼트센터 4곳(동탄·백암·여주·이천 콜드체인)과 SSG닷컴 물류센터 3곳(김포 2곳·오포)도 CJ대한통운에 위탁한다.


G마켓과 SSG닷컴은 이를 통해 향후 쿠팡의 '로켓배송'에 버금가는 배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일배송의 익일 배송 주문 마감시간을 기존 오후 8시에서 밤 12시로 늦출 수 있고 익일 배송이 가능한 상품군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SSG닷컴은 물류센터를 운영하는데 소모됐던 비용을 절감해 그로서리 분야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의 배송체계는 중심 거점(HuB)로 물량을 모은 뒤 각각의 도착지로 분류해 이동시키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이다. 거점에 물류센터를 두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배송하는 쿠팡의 'P2P(Place to Place)' 방식에 비해 배송 시간이 늦어질 수 있지만 전국 14개의 허브터미널과 270여개의 서브터미널을 바탕으로 모든 권역에 익일 배송이 가능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멤버십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양 그룹이 국내 유통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기존 멤버십에서 부족했던 뷰티·미디어 콘텐츠 부문을 CJ그룹의 올리브영·CGV·티빙 등 계열사가 채워줄 수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지난해 6월 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출시했다. 다만 출시 초기의 기대감과 달리 실효성 있는 혜택이나 지속적인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가들도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과 네이버가 각각 1400만, 800만에 달하는 멤버십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커머스 사업은 물류 전문기업인 CJ대한통운 위탁을 통해 물류 경쟁력 확보와 효율성을 강화하고 본연의 사업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멤버십 제도 활성화를 위해 양사 계열사간 상호혜택 제공 협력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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