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롯데손보 Vs 메리츠증권, '펀드 손실 위법성' 공방
백승룡, 박안나 기자
2023.03.09 08:01:16
롯데손보, 2019년 650억원 펀드투자 전액 손실…금감원에 '위법 판매' 민원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박안나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메리츠증권의 권유로 5000만달러(약 650억원) 규모 펀드에 투자해 전액 손실로 귀결되자 '위법 판매'라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메리츠증권은 롯데손보와 현지 실사까지 진행한 바 있어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맞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려낸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펀드에 투자한 기관 중 롯데손보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과 손실 확정 이후 1년6개월 만에 문제 제기한 시점을 두고 롯데손보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책임회피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러내고 있다.


◆ 롯데손보 펀드 투자액 전액 손실…"메리츠증권, 펀드 위험성 숨겨"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펀드는 미국 프론테라(Frontera)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해 메리츠증권이 조성한 것이다. 메리츠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1억6000만달러(약 2080억원) 규모로 해당 펀드를 조성, 롯데손해보험은 이듬해 2월 '하나대체투자 미국 발전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 펀드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롯데손보 외에도 한국거래소, 교직원공제회, KDB생명, 교원라이프 등도 투자했다.

관련기사 more
'K-ICS 비율 제고' 롯데손보, 체질개선 시험대 경영지표 뒷걸음…조 단위 몸값 '글쎄' 3년만에 또 새주인 찾기…몸값 높아졌나 메리츠證, 22분기 연속 순이익 1천억 초과 달성

이후 펀드 운용을 맡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20년 10월 펀드 투자자들에게 '선순위 대출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우려'를 고지했고, 같은 해 12월 선순위 대출 EOD가 발생했다. 해당 펀드와 관련된 미국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것이었다. 2021년 8월 기업회생절차마저 종료되면서 이들의 투자는 전액 손실로 이어졌다. 펀드 투자자 중에서 롯데손보의 투자액이 가장 컸던 것으로 확인된다.


메리츠증권이 해당 펀드의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고,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보장된다고 권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손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증권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담보구조의 취약성과 발전소 현금흐름의 심각한 변동성 등 특수한 위험성에 대해 전혀 고지하지 않았다"며 "메리츠증권이 사전에 위험성을 인지하고서도 다른 금융사들에게 셀다운을 진행했는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고자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롯데손보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투자설명 당시 발전소 매출 총이익의 65%가 수익구조로 보장된다고 설명했고, 발전소의 현금흐름 민감도가 낮다는 사업타당성보고서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발전소 가동률의 높은 변동성과 스파크스프레드(Spark Spread, 전력가격과 연료 가격의 차액)의 현금흐름 민감성으로 인한 EOD 발생 가능성은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메리츠증권과 해당 펀드 운용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달 6일에는 메리츠증권의 펀드 판매와 관련한 위법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분쟁 영역을 넓혔다.


◆ 메리츠證 "함께 실사도 다녀와"…손실 19개월 만에 문제 제기?


메리츠증권은 롯데손보가 투자 손실에 따른 책임소재를 엉뚱한 곳에 돌리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측은 "롯데손해보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현지 실사도 다녀왔다"며 "위험성 고지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손해보험은 이전에도 해외 화력발전소 관련 투자를 여러 차례 진행한 곳"이라며 "계약의 변동성이나 구조를 모르고 투자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롯데손보가 문제삼은 담보구조의 취약성과 관련해서도 "해당 펀드의 구조는 해외 화력발전소 딜에서 일반적인 형태"라며 "통상적인 담보형태로 진행됐고 담보와 관련된 내용은 법률 실사보고서 등에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스파크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사업타당성 보고서 등에 이용률 하락과 전력가격 하락 위험에 대한 내용이 기재돼 있어 변동성이 있다는 점은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롯데손보의 문제 제기 시점도 의아하다고 지적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손실이 확정된 시기는 2021년 8월"이라며 "왜 1년 6개월이나 지난 시점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인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손보 외에도 한국거래소, 교직원공제회, KDB생명, 교원라이프 등 투자자들도 모두 손실을 입었는데 롯데손보만 위법성을 주장하는 것도 의아한 대목"이라며 "주주총회를 의식한 행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프론테라 발전소의 펀드 투자와 관련해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증권 사이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손보가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월별 M&A 거래대금 추이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