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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복심 송지호 등 핵심인력 배치에도 효과 無
김가영 기자
2023.03.02 08:13:21
② 카카오 핵심인력 배치에도 클레이튼 사업 역부족
그라운드엑스→크러스트→클레이튼 재단, 매년 바뀐 사업 주체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4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표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이 메인넷을 출범한 지 4년이 흘렀다. '국산 블록체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지난해에는 NFT(대체불가능한 토큰)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잠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된 여러 프로젝트가 사기성으로 논란을 빚은 데다 클레이의 시세 역시 최고가 대비 수십 퍼센트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클레이튼 사업 주관 업체를 매년 바꾸고 있다. 딜사이트는 클레이튼의 지난 4년 간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강준열(왼쪽부터) 전 카카오 CSO, 송지호 전 카카오 CFO, 신정환 전 카카오 CTO. (사진=카카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최근 카카오가 클레이튼 사업을 기존 크러스트에서 클레이튼 재단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크러스트에 핵심인력을 배치해 사업을 진행했지만 이 마저도 지지부진하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2021년까지 그라운드엑스가 담당하던 클레이튼 사업을 지난해에 크러스트로 이관했다가 올해부터는 다시 클레이튼 재단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지난 20일 클레이튼 측은 "오는 3월 1일 부로 클레이튼의 원개발자인 크러스트 유니버스 (Krust Universe)와 유지해 왔던 기존 협업 체계를 변경해새 업무 체계를 구축한다"라며 "재단은 클레이튼 메인넷 출범 시 수립했던 장기 거버넌스 로드맵에 따라 거버넌스 카운슬과의 협력을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러스트는 한국은행 발행 가상자산(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크러스트에서 클레이튼 사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카카오의 주요 인력들 역시 크러스트로 넘어갔다. 대표적으로 송지호 카카오 공동체성장센터장이 있다. 송 대표는 카카오 창업 원년 멤버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카카오 경영 전반에 관여했다. 2022년부터는 크러스트의 대표에 올랐다. 또한 강준열 전 카카오 최고서비스책임자(CSO)와 신정환 전 카카오 총괄부사장, 정주환 부사장(전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부센터장) 등도 합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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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핵심 인력을 크러스트에 배치했지만 지난 1년간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클레이튼 재단으로 또다시 클레이튼 사업을 넘기며 '탈중앙화' 카드를 꺼내게 된 것으로 보인다. 크러스트의 인력들이 대거 클레이튼 재단으로 이동했지만 현재 클레이튼 재단은 그라운드엑스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서상민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그라운드엑스에서 크러스트로 넘겨진 클레이튼이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엑스로 넘어갔다고 볼 수도 있는 모양새다. 


김범수 라인이 클레이튼에 손을 떼고 재단이 탈중앙화 카드를 꺼내든 것은 전략적이라기보다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플랫폼들의 탈중앙화가 중요한 사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상장 시 탈중앙화 여부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삼을 정도다. 


반면 지금까지 클레이튼은 그라운드엑스나 크러스트가 주도하는 중앙집권식으로 사업을 이끌었다. 직접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를 집행하며 생태계를 키우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클레이튼의 이러한 사업 전략이 시장에 통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크러스트가 사업을 담당하면서 핵심인력 배치에도 불과하고 매출과 클레이 시세,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 등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비판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클레이튼 재단이 선택한 탈중앙화 방식은 사업 주체의 시장 개입을 최소한으로 한다는 게 골자다. 클레이튼 재단의 의사결정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클레이튼 거버넌스 참여사 간의 투표로 의사결정을 한다. 또한, 크러스트가 투자 목적으로 보유했던 '리저브(비유통 재단물량)' 역시 대부분 소각하게 된다. 만약 크러스트처럼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시장의 비판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지는 셈이다. 


사업 주체가 매년 변경되는 상황에 대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블록체인 업체 관계자는 "카카오의 주요 인력들이 크러스트에 배치되면서 카카오가 클레이튼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이 때문에 업계의 기대가 컸는데, 불과 1년 만에 또다시 재단으로 클레이튼 사업을 옮긴 것을 곱게 볼 수는 없다"라며 "지난 1년간 크러스트가 중앙집권 형태로 생태계를 꾸리고 직접 프로젝트를 육성했지만 이와 같은 전략은 블록체인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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