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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뭉칫돈'…증액 발행 '붐'
이성희 기자
2023.02.16 08:00:22
안정성·금리 '두 토끼' 잡아…지주 자본비율 상승 효과도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1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각 금융그룹)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은행계열 금융지주사가 연초부터 발행하고 있는 신종자본증권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발행 족족 수요예측에 성공해 이사회 결의 최대 금액으로 발행 규모가 결정되며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은행 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정적인 신용등급은 물론 후순위채라 상대적으로 금리도 높아서다. 또 감독당국의 자본비율 관리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행사로서는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상승 효과도 누릴 수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들이 최근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눈여겨 볼 점은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수요예측에 흥행, 계획보다 많은 최대 액수로 발행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0일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지난 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신고금액 기준 3.74대 1의 역대 최고 참여율로 모집 완료했다. 이에 우리금융지주가 예상했던 공모희망금리 4.70%~5.60%의 하단보다 낮은 4.65%(스프레드 1.41%)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우리금융 측은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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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을 2100억원 규모로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이사회에서 결의한 발행금액 최대치인 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하나금융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12회차 신종자본증권 2700억원 발행을 결의했고, 지난 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신고금액의 4배 가까운 수요를가 몰렸다. 수요예측에만 99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나금융은 최대 발행 가능 금액인 4000억원으로 증액할 수 있게 됐다. 이 신종자본증권은 오는 16일 발행될 예정이다.



지난 1월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신한지주도 수요예측 흥행으로 기존 27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뒤이어 지난 3일 발행한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도 신고금액 4050억원에서 최대 금액인 6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높은 신용도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은행채가 여전히 채권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줄줄이 완판에 성공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은 모두 'AA-' 등급 이상의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의 금리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연 5%까지 치솟았던 은행 예금금리는 최근 3%대로 떨어진 반면, 신종자본증권들은 당초 발행사에서 제시한 금리밴드 하단으로 결정되더라도 5% 후반에서 5% 중반대의 높은 금리로 결정되고 있어서다.


은행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발행기관의 신용등급이 높아 부실기관 지정 우려가 낮은 것은 물론, 후순위채라 선순위채 대비 금리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금 금리가 떨어짐에 따라 안정적이고 금리 조건도 좋은 신종자본증권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데다, 자본으로 인정되는 만큼 BIS자기자본비율 관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감독당국 역시 금융회사들의 손실흡수능력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약 15bp(0.15%p)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자본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본비율 관리 차원에서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유리하다"면서 "특히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될 경우 자기자본 규모가 비금융자회사 투자 여력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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