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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투자 기조 이어갈까
이수빈 기자
2023.02.07 08:00:28
③지난해 창사 37년만 첫 M&A…"해외서 경쟁력 키우려면 투자 늘려야"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4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킨케어 브랜드 원씽 (사진=원씽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애경산업이 올해도 투자 기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인수합병(M&A)을 단행했지만 70%에 달하는 해외 화장품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으로 판단해서다. 시장은 실적 반등을 위해선 적극적인 M&A를 통해 현지 유통망과 마케팅 전략을 흡수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5월 스킨케어 브랜드 '원씽' 지분 70%를 14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원씽은 2019년 론칭한 브랜드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영토를 넓혀 현재 일본, 중국,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애경산업이 창사 후 37년 만에 첫 M&A에 나선 건 최근 몇 년 새 악화된 화장품 사업 실적과 무관치 않다. 2012년 화장품 브랜드 AGE 20'S를 론칭한 뒤 견미리 팩트로 불리는 '에센스 커버팩트'의 판매 흥행으로 볼륨을 키워왔다. 하지만 2018년 이후 매출이 꺾인 상태다.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지 못한 데다 AGE 20'S 외에 이렇다 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2018년 703억원 수준이던 이 회사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285억원으로 59.4%나 줄어든 상태다.


애경산업은 원씽을 흡수해 메이크업 브랜드에 치우쳐 있는 포트폴리오를 스킨케어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원씽이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일찍부터 해외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온 만큼 이를 활용해 제품 수출국을 넓힐 예정이다. 현재 원씽은 35개국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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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에선 애경산업이 원씽 인수 만으론 약화된 화장품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긴 쉽잖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장품 ODM(제조사개발생산) 기업들이 마케팅, 유통까지 담당하는 OBM(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중저가 브랜드가 시장에 쏟아져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 뷰티기업의 경우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해 자본력을 바탕삼아 다양한 M&A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LG생활건강은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더 에이본, 크렘샵 등 미국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했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타타 하퍼'를 인수했다.


시장에선 이에 애경산업이 화장품 사업을 키우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M&A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 중이다. 이 회사 화장품 사업이 내수보다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서다. 작년 3분기만 봐도 애경산업의 전체 화장품 매출 가운데 71%가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애경산업 하면 견미리팩트 외 떠오르는 게 없을 만큼 단일 제품 의존도가 높다"며 "이는 투자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외 화장품 사업을 위해선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이 중요해졌다"며 "애경산업도 해외 사업을 위해선 M&A나 지분 투자로 빠르게 유통망을 확보하고 현지에 맞는 마케팅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도 "애경산업은 2018년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자금 1350억원 중 350억원을 M&A 또는 지분투자에 쓰겠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원씽 외 M&A가 없었던 만큼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선 인색한 투자 기조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매물로 나온) 물건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K산업 관계자는 "모든 기업이 그렇듯 언제든 좋은 투자 매물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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