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3D 검사 융합 솔루션 기업 펨트론이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기술 고도화 역량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2차전지와 반도체 검사장비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 역시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다. 템트론은 상장 후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웅 펨트론 대표이사는 8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전체 임직원 190명 중 55%(100명)를 연구인력으로 구성하고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을 15%까지 끌어올려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덕분에 최첨단 3D 검사장비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펨트론은 지난 2002년 설립된 회사로 표면 실장기술(SMT)과 반도체 부품 불량을 확인하는 데 사용하는 3D 검사장비 제조·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속·고해상도 검사 기술력과 높은 정확도 등을 기반으로 해외 경쟁사들이 독점하던 반도체 검사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허 60여 건을 보유하면서 진입장벽도 구축했다.
펨트론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2차전지 분야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2차전지 이물질·손상 등을 검사하는 '리드 탭 인라인(In-Line)' 장비를 개발했다. 리드탭 외에도 기존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 전지의 다양한 분야의 장비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도 유지하고 있다. 펨트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77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32.9%, 8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억6000만원에서 45억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42억과 15억원을 기록했다.
유 대표는 "최첨단 3D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선두주자 지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체계화된 기술연구소 운영과 전문화된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에 집중투자한 결과 다양한 사업영역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펨트론은 상장 후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시장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화웨이, LG이노텍 등 고객사뿐 아니라 SMT 분야에서는 삼성, 폭스콘 등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반도체(SK하이닉스), 2차전지(보쉬, LG마그나) 등에서 네트워크 확대를 꾀한다.
재무건전성도 개선할 예정이다. 펨트론은 공모자금 110억원 중 50억원을 외상채무 결제 및 원재료 구매 대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전문연구인력 채용에 18억원을 투자한다. 설비투자를 위해 시중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40억원도 상환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펨트론의 목표는 SMT 분야를 넘어 반도체, 2차전지까지 모든 분야의 1위 3D 검사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최첨단 3D 검사장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펨트론은 8~9일 이틀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1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만1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067억~1174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15~16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주식회사 덕인으로 지분 31.07%(331만7122주)를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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