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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기관투자가, KGC인삼공사 상장압박 '아이러니'
최보람 기자
2022.11.04 08:43:29
IPO 이유에 '성장'꼽더니…실적 이끈 경영진엔 '낙하산 인사' 폄하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현지 정관장 매장 전경 (KGC인삼공사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안다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가 KT&G에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를 상장시키라고 압박한 것에 대해 식품업계선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들이 KGC인삼공사의 상장 필요성을 부각하는 과정에서 그간 회사의 실적을 이끌어 온 경영진을 평가절하 했다는 이유다.


기관투자가는 담배회사 KT&G가 모회사다보니 건기식인 인삼을 생산·판매하는 KGC인삼공사가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KT&G출신이 KGC인삼공사의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는 게 회사의 경쟁력 저하에 한몫했다면서 IPO(기업공개)를 통한 경영분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다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사주를 제외한 KT&G의 시가총액은 10조원 수준이고 구성 항목별로 보면 회사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과 부동산 등이 4조7800억원, 담배사업은 5조546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KGC인삼공사의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PO는 KGC인삼공사의 기업가치를 재산정 받음과 동시에 경영분리를 통해 경쟁력 향상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팬데믹 이전까진 KGC인삼공사가 안정적인 실적을 내 왔단 점에서 기관투자가들의 논리에 비약이 크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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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의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2000년부터 팬데믹 전인 2019년까지 약 9%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KGC인삼공사가 꽤나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홍삼시장이 무한정 커지지 않는 가운데서도 줄곧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 특히 KGC인삼공사의 실적 증가율은 각사가 영위하는 시장에선 상위 사업자이면서 외연확장에 어려움을 겪은 농심(라면, -0.7%), 매일유업(乳, 6.9%) 등 식품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동 기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역시 KGC인삼공사는 12.5%로 각각 6.4%, 4.5%를 기록한 농심·매일유업보다 높았다. 국내 홍삼시장에서 CJ제일제당, HY, 농협 등 경쟁사를 따돌리며 60%대 점유율을 유지했고 팬데믹 전까지 중국 소비자등으로부터 면세 홍삼매출을 꾸준히 올린 결과다. 아울러 이러한 실적 성장을 이끈 주체는 기관투자가가 마케팅 경험이 없는 '낙하산 인사'로 규정한 KT&G 출신 사장들이었다.


이에 대해 시장의 한 관계자는 "KGC인삼공사의 기업가치가 IPO 이후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IPO를 해야 할 논리를 만들기 위해 회사 임직원의 출신을 들추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다"며 "KT&G와 KGC인삼공사는 1989년 출범한 담배인삼공사 시절 한 몸이었고 1999년 홍삼사업을 분리하면서 현재와 같은 지배구조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이유로 KGC인삼공사의 전현직 사장들 가운데선 홍삼사업에 높은 이해도를 가진 인물도 많았다"며 "현직인 허철호 사장은 인삼공사 중국사업실장을 맡았었고 전직 수장인 김재수·박정욱·김용철 전 사장 등 또한 인삼공사에서 국내외 본부장, 마케팅 담당 등을 맡아온 만큼 마케팅 전문가가 전무하다는 안다자산운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안다자산운용은 KT&G가 담배와 홍삼사업법인으로 인적분할 한 뒤 100%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를 상장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주주서한을 최근 KT&G에 발송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주주들의 합리적인 의견 제시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분리상장에 대한)내용도 확인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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