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향후 카카오뱅크 계좌를 연동할 경우 30%에 가까운 가장자산 거래자들이 주 이용 거래소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여론 앱 크라토스가 팍스넷뉴스 의뢰로 실시한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거래소 이용 선호도' 조사 결과 코인원과 카카오뱅크가 결합될 경우 가상자산 주 이용 거래소를 옮기겠다는 투자자들이 28.1%로 나타났다.
앞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지난달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와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발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코인원은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이 종결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계약 종료 이후 카카오뱅크와 연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 거래소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 답한 이용자는 34.5%였다. 거래소를 옮기겠다고 답한 이용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양쪽을 모두 이용해 본 뒤 결정하겠다는 응답자가 26.1%로 주 거래소를 조금이라도 옮길 의향을 가진 이용자가 54.2%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최소 30% 이상 이용자가 카카오뱅크의 가상자산 시장 참전으로 주 거래소를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를 옮기겠다는 이용자 층을 보면 여성(30.3%)이 남성(27.4%)이 높았다. 옮길 의향이 있는 이용자들의 연령대를 보면 40대(41.0%)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30대(25.9%), 50대(16.2%)였다.
코인원 카카오뱅크 결합 계좌로 옮기려는 이유는 '카카오뱅크와 연동되는 거래소를 이용하고 싶어서'라는 답변이 4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이용 중인 거래소가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17.6%, 코인원을 이용하고 싶었으나 NH농협 계좌가 없었다는 응답자 비율은 17.5%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국내 거래소는 업비트(72.5%)였다. 이어 빗썸(15.6%), 코인원(4.6%), 고팍스(1.7%), 코빗(1.4%) 순이었다. 5개 거래소 외에 해외 거래소 혹은 다른 국내 거래소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4.1%를 차지했다.
국내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는 바이낸스(50%), 후오비(6.7%), FTX(6%) 순이었다. 바이비트, 크라켄, 오케이엑스 등 다른 거래소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37.3%에 달했다.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가상자산을 구매하기 위해(60%)'였다. 이 외에도 국내 거래소에서 제공하지 않는 IEO(가상자산거래소공개), 파생상품 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19.4%가 나왔다. 해외 거래소의 서비스 품질이 더 낫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9.1% 수준이었다.
해외 거래소가 국내 거래소와 같이 원화 거래를 지원하게 될 경우 주 이용 거래소를 해외 거래소로 옮기겠다는 비중은 31.6%로 나타났다. 양쪽을 모두 사용해 본 뒤 결정하겠다는 답은 39.8%, 여전히 국내 거래소만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20.9%였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집단인 크라토스 앱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3.0%, 신뢰도는 9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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