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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바이오, 내년 美 클리아랩 인수 추진
김새미 기자
2022.09.05 08:07:27
美 NGS 시장 진출…CB, IPO 공모자금 활용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1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에 이어 엔젠바이오도 내년까지 미국 내 클리아랩(CLIA Lab)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내년에 미국 클리아랩 인수를 추진해 미국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미국 클리아랩 여러 곳과 접촉해 협의를 진행했다. 일부 클리아랩과는 협업 계약을 체결해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올 하반기 미국 지사를 설립해 현지에서 클리아랩 인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2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9290원이며, 표면이자와 만기이자는 모두 0%다. 조달 자금 중 100억원은 시설투자, 1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 내 사업 방향도 일부 정해졌다. 사업 초반에는 NGS 서비스를 하지 않는 소규모 클리아랩에 투자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 엔젠바이오의 계획이다. 아울러 클리아랩을 인수하고 나면 기존 사업 외 엔젠바이오 제품을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고, CRO(임상시험수탁)를 수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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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바이오의 계획대로 클리아랩 인수가 추진되면 향후 이 회사는 미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NGS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레퍼런스가 충분히 쌓이면 다른 지역의 클리아랩 인수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외 국내 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신약이나 동반진단 서비스에 대해 클리아랩이나 FDA 허가를 취득해 클리아랩에서 동반진단 검사 수행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엔젠바이오는 파로스아이바이오, 오토텔릭바이오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7개사와 협업 중이다.


클리아랩 인수 자금은 최근 발행한 CB와 IPO(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예정이다. 현재 발행한 전환사채가 200억원, 남아있는 공모 자금이 167억원 있는 만큼 초기 클리아랩 인수에 쓰일 예산은 300억원 수준을 설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NGS 시장에서 미국 시장이 40% 정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진출을 매우 중요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도 많이 나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 진출을 가시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랩지노믹스는 1000억원 이상의 거액을 들여 대형 클리아랩을 다수 인수해 미국 진단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인수 이후 국내 업체들과도 협업해 해당 업체의 진단 제품·서비스의 미국 수출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랩지노믹스와 비슷한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이 아니냐는 질문에 엔젠바이오 측은 "랩지노믹스는 DTC(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하는 클리아랩 인수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사업 분야가 전혀 다르다"며 "엔젠바이오는 암, 희귀질환 등 정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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