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랩지노믹스, 美 클리아 인수 자금 충분할까
김새미 기자
2022.08.26 08:00:24
1000억원 이상 소요…루하PE 투자금(940억원)에 보유 현금 활용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4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의 클리아(CLIA) 랩 인수 자금이 최근 유치한 투자금(94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추가 투자 유치 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고 있다. 보유 현금이 풍부한 데다 아직까지 딜(Deal) 규모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계획을 세우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단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진단시장 진출을 위해 1년여 전부터 클리아 랩 인수를 모색해 왔다. 그러다 최근 루하프라이빗에쿼티주식회사(루하PE)로부터 전환사채(600억원)와 신주(340억원) 등 총 940억원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면서 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랩지노믹스가 클리아 랩 인수하기 위해선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단 점이다. 앞서 랩지노믹스는 루하PE에서 투자받은 금액 전량을 클리아 랩 인수에 사용하겠다 밝혔다. 이를 고려하면 최소 6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랩지노믹스는 어떠한 추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수 자금이 부족하면 보유 현금을 끌어다 쓰겠단 입장을 피력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클리아 랩 인수가 940억원 내로 해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에 대해 거론하기는 어렵다"면서 "인수대금이 부족할 경우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more
'DTC 검사' 랩지노믹스 새 캐시카우 될까 주인 바뀐 랩지노믹스, 코로나 이후 세상을 본다 루하PE, 1230억에 랩지노믹스 품었다 엔젠바이오, 내년 美 클리아랩 인수 추진

랩지노믹스의 이 같은 자신감은 코로나19 팬데믹 반사이익을 고스란히 누리며 실적 개선에 성공, 곳간에 적잖은 현금을 쌓아둔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만 해도 매출 332억원에 영업이익 11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거셌던 지난해 2023억원의 매출과 10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년 새 각각 6.1배, 95.9배나 늘렸다. 


이렇다 보니 2019년 142억원에 불과하던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 역시 지난해 892억원으로 6.3배나 급증했다. 즉 보유현금이 풍부한 데다 클리아 랩의 인수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12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투자금 추가 유치 없이 느긋이 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랩지노믹스가 1000억원 이상의 거액을 들여 클리아 랩 인수에 나선 이유는 엔데믹 시대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계획대로 클리아 랩을 인수하면 자사가 개발한 진단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곧장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리아는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이기 때문에 클리아 랩의 인증을 받으면 바로 미국 시장에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별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랩지노믹스는 최소 수백억원대의 연매출을 내는 대형 클리아 랩 위주로 인수를 검토할 방침이다. 다수의 클리아 랩을 인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랩지노믹스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이 없어져도 꾸준히 성장 가능할 수 있을 정도의 클리아 랩을 인수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에 상관없이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ESG채권 발행 추세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