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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벤처스 "투자심사역이 신나는 하우스 만들겠다"
최양해 기자
2021.12.31 07:45:12
⑬올해 신규 펀딩 2000억···"맹목적 AUM 확대보단 체제 안정 주력"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신축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 벤처투자 시장은 '제2벤처붐'이란 말에 걸맞게 퀀텀점프를 보였다. 펀드 결성, 투자, 회수 등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올 한해 벤처투자 실적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3분기까지 집계한 투자 실적만 5조원이 훌쩍 넘는다. 일선 벤처캐피탈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적재적소에 성장 마중물을 부으며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했다. 내년에도 이러한 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연말을 맞아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올 한해 성과와 내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설립 3년차 벤처캐피탈 위벤처스가 올 한해 힘차게 도약했다. '루키'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공격적인 펀딩과 투자 활동에 나서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올해에만 2000억원이 넘는 투자재원을 확보하며 운용자산(AUM) 3000억원 대열에 합류했다.


두둑한 실탄을 확보한 만큼 딜 소싱(deal sourcing)에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올해 총 68곳에 1277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벤처펀드로 1206억원, 사모투자펀드(PEF)로 71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설립 후 처음으로 펀드 청산 실적도 기록했다. 지난해 결성한 프로젝트펀드인 'WE시그니처블랙펀드1호'를 조기 청산하며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순내부수익률(Net IRR) 기준 195%의 청산 성과를 올렸다.


내년에도 공격적인 기조를 이어간다. 신규 투자재원으로 1000억원가량을 확보하고, 투자금도 1000억원 이상 집행하겠단 구상이다. 계획대로 펀딩이 이뤄질 경우 위벤처스의 누적 운용자산 규모는 4600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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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는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사진)와 29일 이와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하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

Q. 2021년, 어떤 한해를 보냈는가.

A. 구성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 신규 펀드 결성으로 2000억원이 넘는 투자재원을 확보했고, 설립 후 처음으로 펀드 청산 실적도 올렸다. 특히 펀드레이징 부문에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출자자(LP)가 도움을 주신 덕분에 빠르게 운용자산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


Q. 올해 결성한 펀드 개수와 운용자산 규모는 얼마인가.

A. 올해 총 7개의 펀드를 결성했다. 블라인드펀드 4개, 프로젝트펀드 3개다. 우선 비대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언택트펀드 2개를 결성했다. 게임개발사 111퍼센트가 출자자로 참여한 '스마트SF-WE언택트펀드2호(약정총액 530억원)'와 한국타이어가 출자자로 나선 '스마트STREAM-WE언택트펀드3호(125억원)'다. 여기에 'WE일자리펀드1호(300억원)'와 '미래에셋-WE반도체혁신성장펀드1호(1000억원·공동운용)'도 결성했다. 프로젝트펀드로는 리디, 페이레터, 포티투닷에 각각 투자금을 납입했다. 펀딩으로 마련한 재원을 모두 더하면 2000억원을 살짝 웃돈다. 운용자산은 올해 'WE시그니처블랙펀드1호(61억원)' 청산 결과를 반영해 3500억원 규모다.


Q. 처음으로 펀드 청산 실적을 올렸다. 회수성과는 어땠나.

A. 내부수익률(IRR) 기준 222.4%라는 준수한 회수성과를 기록했다.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한지 1년 반 만에 조기 청산을 완료했다. 해당 펀드로 58억원을 투자한 제이시스메디칼이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272억원의 회수금을 안겼다. 멀티플 5배에 육박하는 성과다. 성과보수를 제외한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195%를 기록했다.


Q. 투자금액은 어느 정도였나.

A. 올해 총 68곳에 1277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벤처펀드로 1206억원, 사모투자펀드(PEF)로 71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액의 절반가량은 시리즈A~B 단계 초기기업에 투자했다. 부문별로는 커머스, 콘텐츠, 테크, 바이오에 15~20% 비중으로 투자금을 분배했다.


Q. 기억에 남는 투자 사례를 꼽자면.

A. 3곳 정도를 꼽고 싶다. 우선 '에스랩아시아'다. 콜드체인 다회용기인 '그리니 박스(Greenie Box)'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데, 국내에선 코로나19 백신 운송 용기 대부분을 전담하며 주목받았다. 투자 이후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세금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비스앤빌런즈(서비스명 삼쩜삼)'도 기대주다. 투자 이후 매출액과 가입자가 30배가량 급증했다. 기업가치도 1년 새 10배나 껑충 뛰었다. '플라네타리움'도 기억에 남는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시리즈A 투자 당시 100억원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투자했는데, 최근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3500억원대 밸류에이션이 거론되고 있다. 1년도 안 돼 몸값이 35배나 올랐다.


Q. 신생 VC임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 출자자들이 우리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 평가해주신 결과다. 위벤처스는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벤처캐피탈이지만, 심사역 개개인을 놓고 보면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베테랑들이다. 또 이들 심사역의 주력 투자처가 모두 달라 하우스 전체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전진원 부사장은 반도체, 박정근 부사장은 초기기업 투자에 강점이 있고, 김소희 상무는 커머스, 이지찬 상무는 LP지분 유동화와 세컨더리 딜에 전문성을 갖췄다. 각자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다보니 회사 전체로도 시너지 효과가 크다. 아울러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에 몸담았던 심사역들이 많다 보니 일반 기업 출자자들과의 교감이라든지, 산업계 네트워크 형성이 잘 돼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Q. 다른 VC와 차별화되는 투자전략이 있다면.

A. 펀드 운용구조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원펀드(one fund) 운용전략이 대세가 된 업계 상황과 달리 우리는 중소규모 펀드를 여러 개 운용하고 있다. 각 펀드 성격에 맞는 전문 심사역을 배치해 성과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성과보수 배분이나 펀드 의사결정 구조도 펀드별로 구분한다. 심사역 입장에서는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운용성과가 좋을수록 가져갈 수 있는 몫이 커지는 만큼, 강력한 동기부여와 책임감을 갖는다. 어찌 보면 심사역 개개인이 별도의 벤처캐피탈을 차려 독립한 것과 거의 유사한 형태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전략이 맞거나 틀리다곤 할 수 없다. 운용자산 규모가 큰 하우스라면 원펀드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는 여기 있는 심사역들이 자신의 기량을 가장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형태로 펀드를 결성하고 운용하고자 한다.


Q. 2022년 새해 사업 계획도 궁금한데.

A. 우선 투자는 매년 1000억원 이상 집행할 예정이다. 심사역 1명당 100억~150억원가량 투자금을 소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딩도 1000억원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 상황에 따라 이보다 규모가 줄어들 순 있지만 600억~700억원은 넘길 것 같다. 특별히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구성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맹목적인 운용자산 확대에도 나서지 않을 생각이다. 현재 회사 분위기와 운영체계를 안정화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내년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곳으로는 청담글로벌, 한내포티, 피노바이오, 페이레터,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등을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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