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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의 금융사 지분, 계열사가 매수할까
김경렬 기자
2021.06.30 08:00:21
④ 태광산업‧대한화섬‧티알엔‧티시스 등 현금여력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이호진 전 태광산업 회장이 금융계열사 지배력을 잃게 생겼다. 금융당국은 대주주적격성을 문제 삼아 고려저축은행 지분을 10% 미만으로 낮추라고 명령했다. 이 전 회장이 불복해 소송을 치르고 있지만 패소 시 처분해야만 한다. 이 경우 태광산업‧대한화섬‧티알엔‧티시스 등 계열사를 통한 이 전 회장의 간접지배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전 회장은 고려저축은행의 최대주주로 30.5%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순자산(2767억원)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이 전 회장의 지분가치는 844억원이다. 지분을 10% 아래로 떨구기 위해서는 최소 567억원어치 주식을 처분해야한다.


이 전 회장의 주식을 매입할 곳으로는 고려저축은행의 주주에 올라있는 태광산업(20.2%), 대한화섬(20.2%), 흥국생명(5.9%)을 비롯해 태광산업의 자회사 티알엔, 티시스 등이 거론된다. 이 전 회장이 5년 이내 금융법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대주주 적격성을 승인 받을 수 있는데, 관계가 있는 곳에 지분을 매각해야 다시 사들이기도 쉽다.


이 전 회장이 후보 기업에 지분을 넘긴다면 지배력에는 큰 변화가 없다. 우호 지분율이 높아 간접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태광산업 지분 29.48%, 대한화섬 20.04%, 흥국생명 56.31%, 티알엔 51.83%, 티시스 4.2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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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흥국생명, 티알엔에서 이 전 회장은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대한화섬의 경우 티알엔이 1대주주로 올라 있으나, 티알엔의 최대주주가 다시 이 전 회장이다. 티시스의 경우 이 전 회장의 지분율은 낮지만 1대‧2대주주가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고 아들인 이현준씨의 지분이 11.3%에 달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은 곳은 태광산업이다. 태광산업은 현금이 가장 많은데다 재무적으로 가장 탄탄하다. 3월 말 별도 기준 태광산업이 유동할 수 있는 여력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508억원, 재고자산 1134억원, 단기금융상품 584억원이다. 유동비율은 483%다. 이 전 회장의 지분을 당장 매입하더라도 유동비율은 466%로 소폭 감소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3월 말 대한화섬의 별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09억원, 재고자산은 93억원이다. 이 전 회장의 지분을 사들일 현금 여력은 있다. 다만 유동 현금을 대부분 지출해야하기 때문에 368%를 기록하고 있는 유동비율은 85%로 떨어져 크게 타격을 입는다. 재무상 갑작스런 문제에 대처하기 어렵게 되는 셈이다.


티알엔의 경우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387억원, 단기금융상품 13억원, 재고자산 3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132%로 통상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인 200%에는 못 미친다. 이 전 회장의 주식을 단독으로 매수하기에는 여력이 충분치 않다.


복병은 티시스다. 티시스는 최근까지 현금을 늘리며 재무를 정비해왔다. 지난해 말 별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39억원, 단기금융상품 755억원, 재고자산 79억원을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골프장 입회금 등 부채가 많아 94%로 낮은 수준이지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년 전(2017년 말)에 비해 2.6배 증가했다.


후보 기업 중 하나인 흥국생명은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흥국생명 지분도 줄여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사익편취와 올해 차명주주를 활용해 지분율을 허위 기재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 고발을 받았다. 다만 보험사 지분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상 대주주 결격 사유가 발생해도 의결권만 제한 받고 지분은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이 전 회장의 흥국생명 지분을 10% 밑으로 낮춰야한다면, 친분 있는 관계 기업들이 모두 자금을 쏟아부어도 매집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전 회장은 본인의 지분을 현물 출자하고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맞교환 하는 등 재무기법을 도입해야만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 이 전 회장의 흥국생명 지분은 56.31%다. 흥국생명의 연결 순자산(2조5004억원)을 고려하면 매각할 지분 47%의 가치는 1조1752억원이다. 흥국증권 지분 역시 마찬가지다. 이 전 회장의 지분은 68.75%다. 이중 59%를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흥국증권 연결 순자산(674억원) 기준 매각가격은 398억원이다. 태광산업‧대한화섬‧티알엔‧티시스 등이 개별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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