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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계열사로 우뚝선 '고려저축은행'
권준상 기자
2021.06.29 08:00:21
③ 보수적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수익성 유지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3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고려저축은행은 오랜기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든든한 현금창구 역할을 도맡고 있다. 


고려저축은행은 지난 1971년 부산시 중구에 설립된 항도흥업주식회사가 시초다. 이후 1978년 태광산업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태광그룹에 편입됐다. 상호는 크게 1972년 고려상호신용금고, 2002년 고려상호저축은행을 거쳐 2010년 고려저축은행으로 변경됐다. 고려저축은행은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 흥국화재,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예가람저축은행과 함께 금융 네트워크(Network)를 구축하고 있다.


고려저축은행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해왔다. 설립 이후 다양한 저축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 지역에 3곳의 점포 둔 고려저축은행은 다른 지방 소형 저축은행과 달리 안정적 영업을 이어왔다. 대출채권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 운용처별로 개인대출과 기업대출이 50%를 차지하는 등 일정 수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까지 20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온 고려저축은행은 2018년 자산 1조원을 달성,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20년 말 기준 총자산은 1조729억원(자본금은 2220억원)이다. 여·수신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 총수신은 8280억원, 총여신은 90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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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6년(5.90%) 이후 줄곧 감소했지만 지난해 2.81%로 전년(2.50%) 대비 0.31%포인트(p) 증가했다. 은행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BIS비율도 16.24%로, 우량저축은행의 건전성비율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저축은행의 예상치 못한 손실을 대비하기 위한 자본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금융감독원 감독규정상 최저 준수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8% 이상이다.



고려저축은행의 성장은 이호진 전 회장의 곳간을 채우는 현금창구 역할로 이어졌다. 이는 최근 몇년간 상황만 봐도 뚜렷하다. 고려저축은행의 최근 5년(2016~2020년)간 배당현황을 살펴보면 해마다 약 112억원(1주당 5000원)의 주주배당을 진행했다. 해당 기간 평균 배당성향은 약 37.66%이다. 

 

고려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이호진 전 회장은 지분 30..5%(68만30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이호진 전 회장이 고려저축은행으로부터 5년간 수령한 배당금 규모는 약 170억원이다. 연간 34억원씩 배당금을 수령한 것이다. 


문제는 고려저축은행이 이호진 전 회장에게 더이상 든든한 현금창구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가 이호진 전 회장에게 고려저축은행의 지분을 10% 아래로 낮추도록 명령한 까닭이다. 저축은행법상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이나 금융관련 법령을 어긴 전력이 있으면 저축은행 대주주 자격을 얻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전 회장은 2019년 6월 횡령·조세 포탈죄 등으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현재 복역 중인 상황이다.

  

오너 일가간 파열음이 재차 벌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고려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이호진 전 회장이지만 2대주주로 그의 조카인 이원준 씨(23.2%)가 자리한다. 이원준 씨는 고(故)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주의 장손이다. 이임용 창업주가 별세한 이후 그의 장남인 이식진 전 부회장이 경영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2004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앞서 1994년 이임용 창업주의 차남인 이영진 씨도 사고로 사망하면서 경영승계는 이호진 전 회장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호진 전 회장의 조카인 이원준 씨를 비롯해 이임용 창업주의 차녀인 이재훈 씨, 이호진 전 회장의 이복형 이유진 씨 등은 이호진 전 회장을 상대로 주식인도 및 이익배당금 등의 청구소송을 내며 한차례 분쟁을 벌였다. 오너 일가간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해당 분쟁은 이 전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과거 마찰을 겪었던 만큼 지배구조에 빈틈이 벌어질 경우 갈등이 재연될 수도 있다. 이호진 전 회장에게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원준 씨는 태광산업(7.49%)과 흥국생명(14.65%)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도 쥐고 있어 이호진 전 회장에게는 껄끄러운 존재다. 다만, 이호진 전 회장이 흥국생명(56.30%)과 태광산업(29.48%)의 최대주주로 자리하는 등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지배력이 상당해 당장의 급격한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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