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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삼성생명, 상속세 마련 탈출구 될까
설동협 기자
2020.11.02 08:30:25
오너 일가 지분 매각시 약 5조 확보...생명 활용 시나리오도 '솔솔'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1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타계하면서, 10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마련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식담보대출, 특별배당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가 입에 오르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게 있다. 삼성 오너일가의 지배력 유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없는 계열사의 '지분 매각' 방안이다. 특히 삼성SDS와 삼성생명이 가장 유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이 생전에 보유한 계열사 지분 기치는 현재 시가로 약 18조원에 달한다. 이를 자녀들이 물려받는 과정에서 10조원이 웃도는 상속세를 마련해야 한다. 상장주식의 경우 상속개시일(사망일) 전후 각각 두 달 간의 종가 평균액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다면 상속세 규모는 더 늘어난다.


현행 법상 상속세 신고는 사망 후 6개월 내 하도록 돼 있어 내년 4월까지는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그 규모가 상당한만큼 이 회장이 쓰러진 2014년쯤부터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강구해 왔을 것이란 후문이다. 관건은 지배력이다.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상속세 재원 마련을 해야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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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지분 매각 방안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영향이 없는 관련 계열사들을 처분하는 형식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시장의 눈길이 쏠리는 곳은 삼성SDS와 삼성생명이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삼성 오너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S' 형식으로 이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3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5.55%씩 보유하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한 삼성물산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열사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삼성SDS는 삼성물산, 삼성전자가 각각 17.1%, 22.6%를 보유한 곳으로, 총 지분율 39.7%에 달한다. 그룹 차원에서 지배력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이 밖에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9.2%, 3.9%, 3.9%씩 개인 지분을 보유한 곳이기도 있다. 다시 말해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를 통해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여서 오너 일가의 개인 지분을 처분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삼성SDS의 현 시가로 처분할 경우 삼성 3남매는 2조4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공고한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속 개시에 따라 지배주주 일가 보유지분 17.0% 가량을 처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또 다른 지분 매각 후보로 이건희 회장이 지분 20.8%(총 4151만9000주)를 보유한 삼성생명이 꼽힌다. 삼성생명 또한 삼성물산이 최대주주로 있는만큼, 매각에 큰 문제가 없는 게 그 이유다. 현재 시가 기준 전량 매도시 약 2조7000억원의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 


문제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하면 '오너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기존 지배구조 고리가 끊어진다. 이를 고려해 삼성물산이 실질적인 지주회사로서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삼성물산이 보험 관계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여 '오너 일가→삼성물산→삼성전자'로 지배구조를 단순화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삼성물산이 보험 관계사의 삼성전자 지분을 모두 취득하긴 어렵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활용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를 매각해 현금을 마련한 뒤, 삼성생명이 내놓은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이는 형식이다. 이렇게 되면 자금 문제도 해결하고, 오너 일가도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보험업법 개정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의 상당부분을 매각하게 된다면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서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하는 명분은 충분히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이 크기 때문에 매입자금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삼성전자에 매각하고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결국에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얼마만큼 확보 하느냐가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 등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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