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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버린 삼성물산, 배경은 'RE100'
이상균 기자
2020.11.10 08:51:58
재생에너지로 전력원 100% 충당 목표···PPA로 에너지공급자 전환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삼성물산이 최근 석탄 사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향후 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와 PPA(전력구매계약)를 체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생에너지 사업이 바이오에 이은 삼성물산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삼성그룹 내년 RE100 가입 가능성


삼성물산 이사회는 최근 석탄 관련 투자와 시공, 트레이딩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지 않고 기존 사업은 완공 및 계약 종료 이후 순차적으로 철수하겠다고 결정했다. 이 같은 탈석탄 방침은 노동‧인권, 환경‧안전, 상생, 컴플라이이언스, 정보보호, 사회공헌) 중심의 ESG 전략 체계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다.


석탄 사업 중단이 삼성물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상사부문은 연간 550만톤의 석탄 트레이딩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석탄 트레이딩 매출은 연간 4000억원으로 전체 상사 매출의 3% 수준이다. 


건설부문의 경우 현재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의 시공을 맡아 진행 중이며 올해 6월 말 기준 공정률은 43.3%다. 준공 예정일은 2023년 3월이다. 지난해 이곳 현장에서 8385억원, 올해 상반기 4585억원의 매출을 반영했다. 각각의 매출 비중은 7.2%와 8.4%다. 여기에 최근에 수주한 베트남 붕앙2 화력발전소는 7000억원 규모로 삼성물산과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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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 현장(강릉에코파워 제공)

석탄화력발전소는 환경오염 논란이 거세긴 하지만 사업 참여자 입장에서는 쏠쏠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비해 발전단가가 낮은데다가 원자력과 함께 기저발전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가동률도 높다. 시공 이익은 물론, 향후 발전소 운영에 따른 추가 이익도 상당하다.


삼성물산이 이 같은 알짜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이라는 목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100이란 신재생에너지만을 이용해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이다. 


해외에서 먼저 시작해 RE100에 가입한 185개의 기업 중에는 BMW, 애플, 구글, 아마존,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중 애플과 구글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달성했고 30여개 기업은 목표치의 95%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정부도 2017년부터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린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의 시행 방안으로 RE100을 꼽았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그룹 계열사 8곳(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 이달 초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재계에서는 SK그룹에 이어 내년 삼성그룹의 RE100 가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0.4%


다만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량을 100% 충당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떠오른 것이 기업 전력구매계약(PPA)이다. 


PPA는 구매자와 에너지 생산자 간에 사전에 동의한 기간과 협의한 가격으로 전력 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말한다. 전력 구매자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한 가격에 전력을 구입할 수 있고 탄소배출 감축과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전력 공급업자로서는 유통 리스크를 줄이고 매출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PPA는 미국과 영국, 인도, 중국, 멕시코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기업 중 25% 이상이 신재생에너지를 PPA로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도 빠르면 내년쯤 PPA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삼성물산의 행보도 PPA 도입을 앞두고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력 공급업자 전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물산은 LNG복합화력발전소와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시공 참여, 사업 확대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여기에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2018년 기준 0.4%에 불과하다는 점도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 물량만 확보해도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 입장에서도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공급은 ESG 경영과 부합한다"며 "SK에 이어 삼성도 PPA로 눈을 돌린다면 여러 기업들이 뒤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서 파리기후협정 복귀를 천명하고 있다는 점도 탈석탄을 포함한 저탄소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정부 차원에서 연말까지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만들어 유엔에 제출하고 세부계획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석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10월초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재생에너지 달성 방안과 관련 "PPA,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녹색 요금제가 있는데 국가 여건 따라서 선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PPA가 경제성이나 재생에너지 순증 효과가 있어서 앞으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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