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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사용료 인상, 실적 영향은
조아라 기자
2020.09.21 08:27:43
딜라이브, 영업익 비중 10% 추산...비용 증가로 실적 하락폭 확대 가능성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10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프로그램 사용료(이하 사용료) 인상 중재안이 채택되면서 CJ ENM과 딜라이브의 분쟁이 일단락됐다. 사용료 인상에도 CJ ENM은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딜라이브는 영업이익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번 과기정통부 중재안으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비롯한 콘텐츠 업계의 '제 값 받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유료방송사업자(SO)의 비용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딜라이브는 과기정통부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중재안을 지난 16일 수용했다. 딜라이브가 CJ ENM에 줘야할 올해 프로그램 사용료를 인상키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실상 과기정통부가 CJ ENM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다.


앞서 CJ ENM과 딜라이브는 사용료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달 중 과기정통부의 중재안에 따르기로 했었다. CJ ENM은 5년 동결을 근거로 사용료 20% 인상을 요구한 반면, 딜라이브는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했다. 과기정통부가 구성한 분쟁중재원 7명 중 4명은 CJ ENM에, 3명은 딜라이브 편에 표를 던지면서 CJ ENM의 인상률이 최종 채택됐다. 인상률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10%대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방송통신위위원회가 발간한 '2019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2018년 딜라이브가 지급한 PP 사용료는 총 942억원이다. 딜라이브는 이중 25%인 236억원의 연 사용료를 CJ ENM에 지급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근거로 사용료 인상 규모는 적게는 24억원에서 많게는 4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딜라이브가 지급한 프로그램 총 사용료는 825억원으로, 이 경우 사용료 인상규모는 최저 21억원이다. 지난 7월 딜라이브가 발표한 "프로그램공급자(PP)에 지급하고 있는 전체 프로그램 사용료의 약 25%를 CJ ENM에 내고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계산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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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딜라이브 측은 CJ ENM에 지급하는 사용료는 추정치에 한참 못 미친다는 주장이다. 딜라이브 측은 "당시 발표한 PP의 범위는 지상파와 종편을 제외한 것"이라며 "총 PP 사용료의 25%가 아닌, 일반 PP 사용료의 25%"라고 설명했다. 지상파와 종편에 지급하는 비용이 총 PP사용료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CJ ENM에 추가 부담하는 사용료는 최저 10억원에서 최대 2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사용료 인상으로 딜라이브의 비용 부담이 커진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딜라이브의 영업이익에서 사용료 예상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게는 4.4%에서 최대 17.9%에 달한다. 딜라이브의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추세로 볼 때 사용료 확대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딜라이브 감사보고서 참고

딜라이브는 2017년까지 매출 약 6000억원, 영업이익은 평균 750억원 안팎을 유지해왔다. 영업이익률도 12%에서 1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77억원, 229억원으로 2017년 대비 각각 13.4%, 70.8% 감소했다. 매출은 508억원, 영업이익은 554억원 빠졌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13.1%에서 지난해 4.4%로 8.7%포인트 쪼그라들며 실적이 크게 뒷걸음 쳤다.


반면 CJ ENM의 실적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딜라이브에게 받는 프로그램 사용료는 채널공급계약을 통한 수신료 수입이다. 매년 1회씩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갱신하는데, 케이블‧위성‧IPTV 등 방송사업자와 합의 후 계약을 진행한다. 계약 기간은 일반적으로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계약 만료 30일 전까지 계약 갱신과 관련한 별도 협의가 없으면 자동 연장된다.


수신료 수입은 미디어 매출에 반영된다. 미디어 부문은 tvN, OCN 등 17개 방송 채널과 방송콘텐츠, 광고 등을 판매한다. 올해 상반기 미디어 사업 매출액은 4063억원으로 총 매출의 48.5%를 차지한다. 수신료 수입은 매출원가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아 대부분 영업이익에 반영된다. CJ ENM의 미디어사업의 매출원가는 방송 판권, 연출자, 작가, 출연자 등 인적‧물적 자원이 가장 중요한 요소를 치지하고 있다. 지난해 CJ ENM의 영업이익은 2694억원으로 딜라이브의 사용료 인상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용료 인상으로 대형 PP들의 협상력이 커지면서 SO의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유료방송업계의 관계자는 "SO들은 CJ ENM과 사용료 협상을 미루면서 과기정통부 결과를 기다려왔다"며 "사용료가 늘면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협상력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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