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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위상 달라졌지만 투심은 '아직도'
김민아 기자
2020.09.15 10:19:44
합병 상장 증가에도 청약 경쟁률 여전히 부진…"시장 매력도 크지 않아"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6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올해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이전까지 시장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만의 상장 발판으로 치부되던 스팩은 대기업 계열사 등 이미 인지도를 쌓은 기업이 스팩 합병을 선택하며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일반 상장기업에 관심을 둔 투심을 사로잡기는 아직 역부족이란 진단도 나온다. 


스팩은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상장 이후 3년간 비상장기업을 물색하고 인수합병 방식으로 일종의 우회 상장을 지원하는 통로로 활용돼 왔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은 별도의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는만큼 직접 상장에 비해 공모가 산정에 대한 부담이나 공모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인지도가 낮은 중소형 기업들은 손쉽게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스팩을 선택해 왔다. 


하지만 올들어 대기업 계열사와 알짜 기업들도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입성을 추진하며 스팩에 대한 시장내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무벡스는 최근 엔에이치스팩14호와의 합병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무벡스의 최대 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40.26%)다. 대학 편입교육 시장을 주도해온 아이비김영과 '손흥민 샴푸'로 인지도를 쌓은 TS트릴리온 등도 스팩 합병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달라진 스팩의 위상은 합병 건수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총 9개다. 스팩 합병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은 기업이 8개, 청구서 제출이후 승인을 기다리는 곳이 5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전 기록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2018년 한 해 동안 합병에 성공한 스팩은 각각 1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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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위상에도 아직 스팩이 직접 상장 시장에 대한 투심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공모주 시장의 열기 속에도 투자자들 대부분이 여전히 스팩보다 일반 상장기업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스팩은 총 12개다. 이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77대 1에 그쳤다. 스팩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184.43대 1)와 비교하면 청약 경쟁률은 대폭 떨어진 것이다. 지난 7월 상장한 IBKS제13호스팩이 11.01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고 3월 상장한 SK6호스팩이 0.36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도 소폭 감소했다. 올해 스팩 총 공모금액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1188억원) 대비 10% 가량 줄어들었다.


스팩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장한 스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13%에 그쳤다. 지난 7월 15일 상장한 IBKS제13호스팩이 2.5%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대부분 1% 미만의 변동폭을 보였다.


스팩 합병에 대한 높아진 상장 추진 기업들의 기대 및 관심과는 달리 시장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스팩의 투자 가치는 아직 높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스팩 합병에 대한 기업의 선택은 해당 기업이 어떤 것을 선호하는 지에 달려있다"며 "현재처럼 공모 시장 분위기가 좋더라도 업황이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일반 상장보다는 확실한 자금을 얻을 수 있는 스팩을 선택했기에 올들어 스팩을 통한 합병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스팩이 여전히 투자자들의 큰 선호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 연구원은 "스팩 합병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데뷔하는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장 스팩 중 마땅한 합병처를 찾지 못해 청산된 스팩이 적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오히려 스팩에 대한 시장 선호도는 떨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상장하는 기업의 수익률이 훨씬 좋은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중위험, 중수익'인 스팩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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