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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부실 우려 해외사업장은
이상균 기자
2020.06.01 08:56:29
④UAE 미르파‧사브, 사우디 우쓰마니아, 쿠웨이트 알주르 등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현대건설은 2014년 이후 꾸준히 미청구공사 규모를 줄이면서 리스크를 감소시켰다. 하지마 손실 우려가 높은 해외사업장이 여전히 존재한다. 대부분 플랜트‧발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곳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발주처가 과거 한국 건설사들을 상대로 무리한 설계변경과 추가 공사를 요구했던 중동 3국에 집중됐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사우디‧UAE‧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요주의 발주처


한국신용평가는 2015~2016년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부실이 이슈로 떠올랐을 당시, 미청구공사가 실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5가지 사례를 예로 들었다. 


▲준공이 임박한 사업장에 누적된 미청구공사 ▲과거 손실이 발생한 해외사업장의 미청구공사 ▲누적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율이 감소하지 않는 해외사업장 ▲플랜트 공종(공사종목)의 미청구공사 비율이 높은 경우 ▲해외 수주경쟁이 극심했던 시기(2010~2012년) 중동 3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UAE)의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사업장 등이다.


현대건설이 진행 중인 해외사업장 중 미청구공사가 발생한 곳은 7곳(연결 기준에 포함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투르크메니스탄 에탄 크래커 및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플랜트'는 제외)이다. 이중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를 제외한 6곳이 플랜트‧발전 사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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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해외사업장 중 전체 공사비에서 미청구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곳은 UAE의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다. 올해 3월말 기준 미청구공사 금액이 1173억원으로 전체 공사비(7840억원)의 15%를 차지한다. 



현대건설이 2014년 7월 공사를 시작해 2018년 2월 준공하기로 했지만 수차례 공사를 연기했다. 현재 예정 준공일은 6월말이다. 공정률은 2017년 12월말 99%에 도달한 후 2년 넘도록 변화가 없다. 같은 기간 미청구공사액은 953억원(2017년)→1070억원(2018년)→1105억원(2019년)→1173억원(2020년 3월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과 유사한 프로젝트는 또 하나 존재한다. UAE의 사브 해상원유 및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다. 두 곳 모두 발주처가 UAE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부다비 해상 유전 운영회사(ABU DHABI MARINE OPERATING COMPANY)라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이곳 역시 당초 2017년 9월 준공이 목표였지만 수차례 일정이 미뤄지면서 오는 6월말로 변경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2017년 1035억원이 넘던 미청구공사 금액이 올해 3월 31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전체 공사비에서 미청구공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1.5%로 낮아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UAE와 사우디, 쿠웨이트의 국영석유회사들은 국내 건설사들의 경쟁을 유도해 공사비를 대폭 낮추는 것은 물론, 무리한 공사를 요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부실이 대부분 이들 3개국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국영석유회사는 유가 하락으로 재무부담이 가중될 경우 부채비율 관리 혹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공사비 지급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UAE 못지않게 눈여겨봐야 할 곳은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사업장이다. 요주의 발주처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아람코가 2016년 10월 발주했다. 현재 공정률은 98%다. 미청구공사액은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3월 60억원으로 감소했다.


◆베네수엘라 프에르또라크루스, 유일하게 대손충당 처리


현대건설의 해외사업장 중 미청구공사 금액을 가장 많이 설정한 곳은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현장이다. 1754억원으로 전체 공사비의 12.3%를 차지하고 있다. 


루사일 고속도로 프로젝트는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사업으로 임시 우회도로를 건설하다 보니 신호체계 변경, 안전시설물 설치, 도로운행 허가 등 부수작업이 발생했다. 여기에 시설물 이전과 관련해 25개 현지기관과 협의, 200여개 인허가를 승인받는 과정에서 공사기간이 40개월에서 67개월로 늘어났다. 준공 예정 시기는 오는 6월말이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공사현장도 최근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3월말 공정률이 90%에 도달하면서 미청구공사 1222억원이 발생했다. 전체 공사비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도 7%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준공일은 내년 2월이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은 미청구공사액이 지난해 921억원에서 올해 443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지만 불안한 이라크 정국이 변수다. 


대형건설사의 해외사업 관계자는 "이라크는 여타 중동 산유국과 달리 공사비 지급을 고의적으로 미루는 등의 모럴해저드를 보이지는 않는다"며 "다만 이라크 내부의 종파, 민족간 분쟁이 자주 발생해 국가재정이 부실하다는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이라크에 다수의 사업장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의 프에르또라크루스 정유공장은 다소 특이한 사업장이다. 미청구공사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사미수금 189억원을 전액 대손충당 처리했다.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미리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은 것이다. 


현대건설의 주요 해외사업장 중 이처럼 대손충당 처리를 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해당 현장은 2012년 6월 공사를 시작해 2018년 1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수차례 일정이 미뤄진 끝에 오는 9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플랜트 사업장의 경우 한국에서 제작한 기자재를 현지로 이동시켜 설치, 가동시키는 과정에서 미청구공사가 늘어나곤 한다"며 "발주처는 기자재를 최종 설치하는 시점부터 공정률로 인정하기 때문에 건설사의 진행률과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의 프에르또라크루스 정유공장은 마일스톤 방식으로 계약한 곳으로 이미 총 공사비를 감액했다"며 "나머지 현장도 준공 뒤 정산을 진행 중인 곳으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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