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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청구공사 2.5조…자기자본의 43%
이상균 기자
2020.05.29 08:39:23
③2014년의 절반 수준…리스크 높은 플랜트 비중도 감소세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4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 리스크가 2010년대 중반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청구공사의 규모가 줄어든 것은 물론, 미청구공사 내에 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해외사업 리스크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유일한 리스크 요인으로 해외사업을 지목해왔다.

◆미청구공사 늘면 어김없이 부실 발생


미청구공사는 발주처에 아직 청구하지 못한 공사비를 말한다. 미청구공사가 발생하는 주요 사례로는 ▲주문 제작한 기자재를 최종 설치하는 시점과 발주처가 이를 인정하는 시점 간의 차이 ▲원가투입 시점과 발주처가 기성을 인정하는 시점 간의 차이 ▲발주처가 부채비율 관리나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기성 청구시점을 통제할 경우 등이 있다.


이중 비정상적 미청구공사가 발생하는 것은 매출 인식의 근거가 되는 예정원가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설계나 공정계획의 오류 등으로 공사예정원가가 과소 설정됐거나 수주 단계에서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해 기존 예정원가를 초과할 경우, 미청구공사가 누적된다. 예정원가를 실제 원가로 조정하는 시점에 미청구공사가 손실로 전이되는 구조다.


건설사들은 2009년부터 미청구공사 관련 공시를 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상세하지 않다. 미청구공사 중 손실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금액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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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연도별 미청구공사 규모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 ▲자기자본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 ▲미청구공사 중 플랜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정확한 손실 금액을 산출할 수는 없지만 미청구공사 리스크가 어느 정도 수준이고 최근 추세는 어떤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과거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한화건설 등은 미청구공사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뒤, 어김없이 대규모 해외부실이 발생하는 패턴을 보였다.


◆2014년 미청구공사 최대, 이후 꾸준한 하락세


최근 12년간(2009~2020년)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 금액을 살펴보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했다. 2009년까지만 해도 1조2423억원에 불과했지만 2011년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3년에는 4조원을 넘어섰다. 2014년에는 역대 최대치인 4조8898억원을 찍었다. 


이후에는 꾸준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2015년 4조1632억원을 전년대비 7000억원 이상 감소했고 2016년에는 3조원대로 감소했다. 2017년부터는 2조원대로 줄었으며 지난해 역대 최소치인 2조28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2조4565억원이다. 2014년(4조8898억원)의 50.2% 수준으로 미청구공사의 양적 리스크는 확연히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2009년 13.4%에 불과했지만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45.8%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5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22.8%로 줄었다. 


미청구공사가 현실화됐을 경우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자기자본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도 마찬가지다. 2009년 41.1%에서 시작해 2014년 101.6%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후 2015년부터 줄어들어 지난해 40.9%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43.5%로 소폭 증가했다.



미청구공사 중 플랜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유심히 살펴봐야 할 지표 중 하나다. 그동안 건설사의 미청구공사 부실이 대부분 중동 시장에서 발주한 플랜트사업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플랜트 비중이 올라갈수록 부실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졌다. 


건설사들이 사업별로 미청구공사 금액을 공시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다. 당시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4조8898억원) 중 플랜트(2조4921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51%였다. 2015년에는 이보다 높은 59.1%, 2016년에는 53.7%를 각각 기록했다. 


이후에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37.4%로 전년대비 16.3%포인트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 30.9%, 올해 1분기 25.3%까지 하락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유일한 리스크는 해외수주를 늘리는 과정에서 과거와 같은 부실이 터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현재까지는 부실이 발생할만한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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