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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선임 연기, 기로에 선 우리금융
이승용 기자
2020.02.03 09:41:51
DLF 중징계로 연임 불가...차기 우리은행장 선출, 원점 재검토 가능성↑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용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으면서 우리금융그룹 지배구조가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연임을 꾀하던 손 회장의 연임이 불확실해지면서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출해 후계구도를 안정화시키겠다는 당초 계획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날 예정됐던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일정을 잠정 연기한 것을 놓고 손태승 회장의 연임이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임추위는 DLF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 절차가 시작됐음에도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일정을 진행해왔다. 22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7명(롱리스트)을 선정했고 28일에는 최종면접(숏리스트) 후보자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9일에는 세 후보에 대한 심층 면접까지 실시하며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가시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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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0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제재심에서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 징계가 결정됐다. 금융사 임원이 문책경고 징계를 받으면 임기를 마칠수는 있지만 이후 3년 동안 금융권에서 취업할 수 없다. 손 회장의 임기는 3월말 주주총회까지로 금융당국의 징계가 조만간 확정되면 손 회장은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서 물러나야한다.


손 회장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가처분 소송 및 징계무효소송을 내는 방법으로 3월 주주총회 이후로 최종 징계확정 시기를 미룬다면 이론상 손 회장은 연임 이후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수 있다. 그러나 손 회장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서기에는 명분이 부족하고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부담이 너무 크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임추위는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놓고 우리금융이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전제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일정을 진행해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나아가 우리금융 이사회가 차기 회장과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동시에 고려해 CEO후보군 선정 작업을 원점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 손 회장의 연임이 불가능해지면서 차기 우리금융회장 선출 작업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현재 손태승 회장은 지주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다. 손 회장 퇴진 이후 우리금융그룹은 당초 계획대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할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 기존처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할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우리은행 내부에 존재한 한일은행-상업은행 파벌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우리은행은 1998년 한일은행-상업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이후 각 은행출신들이 번갈아 은행장을 맡아왔던 관례를 가지고 있었지만 ‘상업은행’ 출신인 이순우 행장에 이어 이광구 행장이 연속으로 집권하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었다. 이후 한일은행 출신인 손 회장이 등장하면서 내부갈등은 해소 국면에서 접어들었지만 이번에 손 회장의 연임이 어려워지면서 셈법은 다시 복잡해졌다. 한일은행 출신들은 이순우-이광구 재임기간과 같은 ‘6년’을 맞추기 위해 한일은행 출신이 회장을 맡아야한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우리금융그룹이 회장-은행장 분리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결정하더라도 지주회장과 은행장 자리를 놓고 한일-상업은행 출신간 또 다른 내홍이 불거질 수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손태승 회장이 잔여임기 동안 교통정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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