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기자] 티몬이 올해도 ‘큐레이션딜’ 강화에 나선다. 전년 대비 매출액 40% 성장을 일궜지만 막대한 투자로 적자 규모도 확대돼 ‘속 빈 강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티몬은 수익 개선을 위해 큐레이션딜 외에도 올 한해 미디어커머스, C2C 방송 플랫폼, 오픈마켓 사업 등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티몬의 지난해 매출액은 4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이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압도적 매출액을 기록 중인 쿠팡 다음으로 높은 성장세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난 만큼 영업적자도 커져 우려를 낳고 있다. 티몬의 영업손실액은 2017년보다 7.3% 증가한 1255억원이다.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티몬이 내놓은 해법은 큐레이션딜이다. 티몬은 지난해 상반기 몬스터딜, 단하루, 페어 등 컨셉형 매장 개념의 큐레이션을 도입했다. 하반기부터는 매 시간마다 다른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티몬데이’, ‘타임어택’, ‘1212타임’, ‘티몬 균일가’ 등의 타임커머스 매장도 운영했다. 그 결과 지난해 큐레이션딜 매출액은 2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큐레이션딜은 티몬의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됐지만 고객충성도를 끌어올린 첨병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2017년 말 고객들이 티몬 앱을 찾는 주기는 평균 5.5일었지만 작년 말에는 3.5일로 기간 짧아졌다. 또 매월 1회 이상, 월 1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도 40만명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33%나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고객들이 큐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에 자주 앱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큐레이션딜에 집중해 수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몬은 수익 개선을 위해 큐레이션딜 외에도 미디어커머스 확대와 C2C(Customer-to-Customer) 방송플랫폼을 올 하반기 런칭할 계획이다. 미디어커머스와 C2C 방송플랫폼 모두 지난해 선제적 투자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실제 미디어커머스의 경우 작년 방송 편성을 위한 제작 스튜디오 설립을 포함한 설비, 운영 인력 확보 등을 통해 시범운영 했음에도 만만찮은 성과를 냈다. 티몬의 라이브쇼인 ‘TVON Live’는 지난해 500회 이상 방송됐고, 방송을 통한 월거래액도 평균 100억원을 상회했다. 아울러 방송시간 동안 1억원의 매출을 넘긴 딜이 40여건에 달하는 데다 최고 4억원을 돌파한 딜도 나왔다. 즉 티몬이 콘텐츠만 다양화되면 성장의 한축이 될 것이란 판단 하에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2C방송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개인방송의 일종으로, 유명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개인들이 각자의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다. 티몬은 단순 플랫폼 역할만 하지만 C2C방송의 성장세가 무서운 만큼 집객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티몬의 C2C 방송은 중국 ‘왕홍’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오픈마켓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지난해 구축한 표준API를 바탕으로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티몬에는 현재 롯데백화점만 입점해 있는 상황이며, 작년 말 기준 오픈마켓에 등록돼 있는 상품수는 2500여개다. 이재후 티몬 대표는 “2017년은 독보적인 타임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선제적 기술 투자를 진행한 해였다”며 “올해는 타임커머스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 수익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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