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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메운 카카오 공백…성장판 닫힌 세종
윤기쁨 기자
2026.01.23 07:20:16
광장과 격차 벌어지고 태평양은 턱밑 추격…지배구조 리스크 빠진 카카오와 동반 침체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2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법무법인 세종이 최근 인수합병(M&A)을 근간으로 한 대기업 자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업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선두권 경쟁사와 격차가 벌어지고 태평양 등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서다. 특히 세종의 핵심 성장 동력이던 카카오그룹의 위기와 간판급 변호사들의 이탈이 맞물려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22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의 법률자문 실적은 25조3415억원으로 경쟁사인 광장(37조9871억원)과 비교해 12조원이 넘는 상당한 격차를 기록했다. 반면 4위인 태평양(23조6374억원)은 1조원대 격차로 뒤를 바짝 쫓으며 3위 세종의 자리를 턱밑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세종의 부진이 그간 자문 실적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 온 카카오의 위기와 큰 상관관계에 있다고 지적한다. 세종은 사실 단순한 클라이언트 관계를 넘어 카카오의 확장 역사를 함께 썼던 파트너다. 2016년 카카오가 1조8700억 원을 투입해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를 인수할 당시 복잡한 딜 구조를 설계하고 자문을 총괄하면서 신뢰가 돈독해졌다는 평가다. 세종은 이후에도 지그재그(크로키닷컴) 인수, 카카오커머스 분할 및 합병 등 굵직한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서 카카오의 법률집사와 같은 역할을 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양사 밀월 관계는 카카오 최고경영진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며 급격한 변곡점을 맞았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재판,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및 분식회계 의혹 수사 등으로 그룹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마비됐기 때문이다. 신규 투자는커녕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조차 지연되면서 카카오 전담 자문팀을 가동해 온 세종은 갑작스러운 수주 절벽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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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세종은 지난해 부동산 딜에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이지스자산운용 마곡CP4 복합시설 매각(2조3119억원)과 ▲시그니쳐타워 매각(1조700억원) ▲흥국생명빌딩 매각(7193억원) 등을 수행했다. 김앤장이 삼성이나 한화그룹에 집중하고, 광장이 SK·LG그룹 등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 것과 대조된다. 상위 경쟁사들이 주요 대기업 딜을 선점하며 기업 자문 역량을 과시할 때 수임료가 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부동산 거래를 차선책으로 삼은 셈이다. 


내부의 만성적인 인재 유출도 세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과거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 변호사들이 잇따라 조직을 떠나며 허리가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M&A 자문 시장의 간판 스타인 이성훈 변호사(현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와 스타트업 전문 정호석 변호사(현 법무법인 세움) 등 핵심 인력이 하우스를 이탈하면서 조직의 구심적이 약화됐다. 


세종은 최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딜에 특화된 외국계 로펌 출신 등 글로벌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수 시장 침체와 고객 이탈을 해외 딜 역량 강화로 돌파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외부 수혈만으로 공백을 단기간에 메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파트너 변호사의 영업력과 네트워크가 수백억원대 수임료를 좌우하는 만큼 영입된 글로벌 인재들이 가시적인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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