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2025년의 실적 부진을 뒤로하고 올해 9종에 달하는 신작 라인업을 투입하며 '빅게임'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기존 캐시카우였던 모바일 게임의 침체와 퍼블리싱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개발사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4940억원 대비 2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0억원에서 -26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모바일 부진에 발목 잡힌 실적…'가디스오더' 조기 종료 악재까지
실적 악화의 핵심 원인은 모바일 부문의 역성장이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1월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발할라 서바이벌'을 시작으로 8월 오버드라이브가 개발한 '섹션13', 이후 9월 픽셀트라이브가 개발한 '가디스오더'를 순착적으로 출시했다.
그러나 연이은 신작 출시에도 모바일게임 부문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적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3분기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전 분기 대비 약 16% 감소한 약 848억 원에 그치며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가디스오더의 경우 개발사인 픽셀트라이브가 자금난으로 인한 업데이트 중단을 선언하며 출시 한 달여만에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다만 2025년 3분기 PC게임 부문의 성장이 이루어지며 분기 매출 427억원을 기록, 동기 대비 24.7%, 전 분기 대비 187.8% 증가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2026년 퍼블리싱 중심 구조의 한계를 인식하고 자체개발·대형 프로젝트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실적보다는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만큼 인건비 및 마케팅비 등 비용효율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2025년 3분기 인건비는 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마케팅비 역시 91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142억원 대비 19.6%나 감소한 모습이다.
◆ '허리띠 졸라매기' 속 9종 신작 총공세… 장르 다변화 핵심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총 9개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퍼블리싱 위주에서 벗어나 자체개발 IP(지식재산권)와 대형 프로젝트 비중을 높여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MMORPG 외에도 온라인 액션 RPG, 퍼즐, 오픈월드, 서브컬 등 장르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한 것이 이번 라인업의 핵심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퍼즐게임 장르인 'SMiniZ(슴미니즈)'를 시작으로 2분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대형 MMORPG '오딘Q'와 슈퍼캣이 개발중인 2.5D MMORPG '프로젝트OQ', 온라인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PC‧콘솔 기반의 AAA급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신작 러시가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밸류에이션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간 '퍼블리싱' 중심 구조를 탈피하고 AAA급 콘솔 게임과 오픈월드 등 대형 신작에서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체질 개선을 위해 숨 고르기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그 성과를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신작들의 초기 흥행 여부가 적자 탈출과 기업 가치 제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중심 포트폴리오를 넘어 PC·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병행하며 글로벌 이용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체 IP와 파트너십 타이틀을 균형있게 배치해 특정 장르 의존도를 낮추고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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