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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D 사장 "피지컬 AI 현실화…디스플레이도 혁신해야"
미국 라스베이거스=신지하 기자
2026.01.09 16:02:39
"중국 디스플레이들, 경쟁 치열 체감…특히 원가 혁신 기술에 집중"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2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신지하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피지컬 AI가 현실화 단계에 접어든 흐름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신규 폼팩터가 빠르게 확산되는 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LCD 진영의 화질·원가 개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정 사장은 CES 현장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했던 피지컬 AI가 이제 현실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라고 보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보며 디스플레이도 이에 발맞춰 혁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몇 곳을 직접 방문했는데 경쟁이 정말 치열해졌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OLED를 따라잡기 위해 LCD가 화질과 원가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도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과 같은 기술 리더십을 수성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LCD 기술이 OLED 화질을 따라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OLED와 LCD는 전혀 다른 기술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차이는 명확하다"며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시청자나 관련 전문가들은 그 차이를 분명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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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최근 온라인으로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는 만큼 OLED만의 강점을 더욱 강조하는 동시에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원가 혁신 기술에 집중해 고객사의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밝힌 원가 혁신 방향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기술을 통한 구조적 개선이다. 그는 "수율은 이미 굉장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재료 변경이나 마스크 수 축소 등 세계 최고 수준의 OLED 1등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를 낮추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시장의 정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TV 시장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사의 OLED TV 패널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하이엔드 시장 수성을 첫 번째 목표로 고객사가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확산과 관련해 정 사장은 피지컬 AI의 등장이 위협으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봤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요구하는 디스플레이 규격이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유사해 기존 기술과 경험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신뢰성이 높고 곡면 구현이 가능한 플라스틱 OLED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로보틱스 분야에서 새롭게 형성될 수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로보틱스 업체들이 아직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하지 못한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기술 대응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최근 업계 화두인 IT용 OLED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제품별로 요구되는 특성이 다른 만큼 시장 확대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결국 차별화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이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이고, LG디스플레이도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부문에 대해서도 선택과 집중을 이어가고 있다. 꼭 필요한 필수 경상 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OLED 신기술 적기 준비 및 인프라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적절한 타이밍에 필요한 재원을 가용하고 있다"머 8.6세대 IT OLED 투자에 대해서는 "시장이 아직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아 기존 인프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경쟁력의 열쇠로는 AX(AI 전환)를 꼽았다. 정 사장은 "AX와 가상디자인(VD) 도입은 연구개발(R&D)부터 생산, 원가 절감에 이르기까지 혁신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촉매제"라며 "올해는 생산과 품질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AX 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5년을 AX의 원년으로 선포, 이후 사업 모든 영역에 자체 개발한 AI를 도입했다. 특히 공정 난도가 높은 OLED 분야에서 AI 기반 생산 체계를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VD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새로운 재품의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가상의 실험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높아져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단행한 희망퇴직 등 인력 조정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냐는 질문에 정 사장은 "정해진 것은 없지만 필요하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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