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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하는 中 로봇과 다르다"…현대모비스 경쟁력 3가지
라스베이거스=이세정 기자
2026.01.08 10:00:15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상무·아틀라스 개발총괄 인터뷰…대량양산·원가·공급망 '우위'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세욱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상무(왼쪽)과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7일(현지시간)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현대차그룹)

[라스베이거스=이세정 기자] 현대모비스가 로봇용 부품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중국 업체와의 차별화 강점으로 대량 양산 경험을 꼽았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점도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포인트다.


오세욱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상무와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7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기자단과 공동 인터뷰를 갖고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한 비하인드와 미래 비전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BD)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 시점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기로 했다. 액추에이터는 제어기 신호를 받아 물리적 동장을 수행하는 부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 원가의 약 60%를 차지한다.


중국 기업들은 이번 CES에 대거 참여하며 로보틱스 기술력을 뽐냈다. 잭 총괄은 "현장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걸어 다니거나 쿵푸만 선보이면 경제적 효용이 없다"고 일갈하며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건 높은 신뢰도와 내구도이며, BD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며 시장을 유지하며 주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오 상무도 "중국 업체는 사람 행동을 모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BD는 실제 양산 라인에서 사람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로봇 개발사의 경우 실제로 부품을 대규모로 생산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차별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모사 수준이 아닌 슈퍼휴먼이라는 고성능 고밀도를 유지하면서 부품을 생산하면서 얻은 기술을 반영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생산라인이 이미 구축돼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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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로봇용 부품 첫 고객사인 BD 기술 내재화에 우선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오 상무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 로보틱스를 결정한 만큼 현대모비스도 그룹사에 맞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자동차 핵심 부품 개발 경험이 있는 데다, 로봇에 들어가는 부품 등과 공통점도 많아 이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의 역할은 BD가 성공적으로 아틀라스를 론칭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이라며 "추후에는 그룹 외부로도 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지역에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신설하며, 이를 로봇 생산 허브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핸드그리퍼, 센서, 제어기, 배터리팩 등으로 로봇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잭 총괄은 현대모비스를 액추에이터 공급사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 아니더라도 현대모비스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무한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그는 "조향시스템이나 전기차(EV) 파워트레인 등 많은 부분이 휴머노이드 부품과 유사성을 띄고 있다"며 "이에 BD가 요구하는 스펙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고, 기술 뿐 아니라 사업적으로도 대량 공급 경험을 가지고 있는 데다, 고품질에 가격은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D는 대량 생산 노하우나 경험이 부족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그 방문 전문가"라고 덧붙였다.


오 상무 역시 자동차 부품과 로봇 부품이 공통점을 가진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는 "현재 양산 중인 전동식 조향장치, 모터 감속기 등과 액추에이터가 유사하다"며 "테슬라가 옵티머스를 개발하면서 자율주행 개발자 위주로 인력을 꾸린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차세대 아틀라스가 작업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제공=현대차그룹)

현대모비스는 기술 내재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 인재를 영입할 뿐 아니라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한 외부 파트너사도 공격적으로 물색 중이다. 오 상무는 "자동차용 조향 제품보다 로봇 부품이 훨씬 초소형 고밀도 제품"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보유하지 않은 부분(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회사를 서칭 중이며, 북미와 중국을 망라해 부품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오 상무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는 이유가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아직 로봇 전문 회사가 아닌 만큼 로봇용 감속기 등을 생산한 경험이 없다. 빠르게 캐치업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 총괄도 "BD는 굉장히 협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며 "고밀도 고성능 액추에이터, 그리고 새로운 성능 개발을 위한 선행설계 노하우를 가진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힘들게 파트너를 찾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앤드이팩터인 '그리퍼' 등 실제 로봇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부품으로 추가적인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오 상무는 "자율주행 부품 개발로 확보한 센서류 기술 등 그룹사 내부에서 BD와 내재화할 기술과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기술에 진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사 다른 계열사와의 추가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 상무는 "아직 고객사에 공개하지 않은 다양한 부품 구성 요소가 있다"며 "공급사를 검토할 때 성능과 가격, 신뢰도라는 철저한 기준이 있는데 다른 그룹사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의왕연구소에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한 시작 라인을 설치해 BD에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아틀라스가 투입되는 미국 공장 인근에도 라인 설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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