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K-뷰티' 대어로 꼽히는 구다이글로벌이 기업공개(IPO) 파트너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 이후 빠르게 일정을 확정하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관사 경쟁에 참여하는 하우스는 장래 데카콘의 주관사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건 모습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RFP를 발송했다. 대형사부터 중소형 하우스까지 포함됐다. 외국계까지 총 14개 하우스가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 접수 마감일은 내달 14일이다. 후속 절차는 속전속결로 진행된다. 구다이글로벌은 21일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할 방침이다. 구술심사(PT) 일정은 26일과 27일 양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주관사 경쟁에 뛰어든 하우스들은 에쿼티 스토리 구축과 밸류에이션 산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기업가치 10조원으로 거론된다. 상장 이전 투자 단계에서 이미 기업가치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에 부합해 데카콘으로 상장하게 되면 단숨에 아모레퍼시픽과 에이피알을 누르고 대장주에 등극하게 된다. 빅딜 가뭄 속에서 반드시 따내야 하는 자리다. IB 업계 관계자는 "마감일까지 여유는 있지만 워낙 중요한 딜이라 사활을 걸고 있다"며 "무신사 이상의 유망주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절차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시장 안팎에서 예상하는 상장 시점은 2027년 이후다. 구다이글로벌은 올해 8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당시 상장 시기를 오는 2028년 중순으로 설정했다. 업계에서는 화장품 업황과 구다이글로벌의 성장 전략 등을 고려할 때 2027년을 적기로 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공격적인 M&A 전략으로 급격히 외형을 키웠다. 멀티 브랜드 체제라 각 브랜드의 매출 성장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직결된다. 펀더멘털을 강화할 시간적 여유도 있다. 화장품 산업 호황기는 내년을 넘어 후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구다이글로벌은 뛰어난 현금 창출력을 갖춘 덕분에 공모 자금 조달이 급하지 않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수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다음 더욱 성장한 실적을 기반으로 상장에 나서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다이글로벌은 2016년 설립된 뷰티 기업이다. 초기에는 유통 사업을 주로 영위했으나 한방 스킨케어 브랜드인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하우스오브허, 아이유닉, 크레이버코퍼레이션, 티르티르, 서린컴퍼니, 스킨푸드 등을 인수하며 브랜드 기업으로 거듭났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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