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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강남 노른자 땅', 글로벌 확장 가속페달 기대
박안나 기자
2025.12.18 07:00:20
③조 단위 자본확충 효과…재무체력 강화에 투자여력↑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 크러시(제공=롯데칠성음료)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의 서초동 부지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지 개발이 본격화되면 현재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장부가치가 자산 재평가를 통해 3~4조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평가이익이 단순 회계상 이익을 넘어 롯데칠성가 추진 중인 글로벌 확대 전략의 든든한 투자재원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롯데칠성의 연결기준 부채 총계는 2조8074억원, 자본총계는 1조633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171.9%인데, 177.0%였던 지난해 말 대비 소폭 하향 안정화됐다. 다만 2021년 부채비율이 148.9%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모습이다.


롯데칠성이 보유한 서초동 부지의 자산 재평가이익이 반영되면 자본총계가 증가하게 된다. 재평가이익이 약 3조원이라고 가정하면 롯데칠성의 자본규모는 단숨에 4조6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난다. 자본이 증가하는 데 따라 부채비율은 60%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계산이다. 


더불어 자본 증가에 힘입어 차입금의존도도 40.4%에서 24.1%로 하락할 전망이다.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건전성 개선은 추가 차입여력 확보와 함께 신용도 방어, 자금 조달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재무 여력 확대가 롯데칠성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보틀링 사업 지역 확대 전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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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은 국내 음료·주류 시장의 성장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024년 롯데칠성은 국내 종합음료기업 가운데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이익률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245억원으로 전년(3조2247억원) 대비 2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4.6%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2022년 영업이익률이 7.8%에 이르렀던 데 비하면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원가 부담과 경쟁 심화가 겹치면서 이익체력이 뒷걸음질하고 있다.


다만 필리핀펩시(PCPPI)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은 올해 들어 국내사업의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하는 모양새다. 올해 3분기 롯데칠성의 별도기준 누적 매출은 2조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9% 감소한 12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필리핀펩시를 비롯한 해외자회사 매출 합계는 1조1681억원, 영업이익은 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51.0%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3분기 실적 현황 (그래픽 = 신규섭 기자)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0억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해외자회사 영업이익이 193억원 늘었다. 이와 같은 해외 자회사들의 호실적 덕분에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필리핀펩시가 주축이 돼 해외사업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기준 필리핀펩시의 매출은 8054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무려 135.1% 늘었다. 특히 2023년 필리핀펩시가 159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 흐름은 더욱 눈에 띈다.


이는 롯데칠성이 필리핀펩시 경영권을 확보한 뒤 추진한 경영효율화 작업 덕분이다. 롯데칠성은 2023년 3분기 필리핀펩시 지분을 추가 매입해 연결회사로 편입한 뒤, '피닉스 프로젝트(Phoenix Project)'로 명명한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2024년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이어진 피닉스 프로젝트 덕분에 물류 효율화와 설비 투자, 비용 구조 개선이 이뤄졌고 적자에 머물던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이 같은 성과를 고려했을 때 향후 롯데칠성의 해외 시장 진출 모델은 필리핀펩시와 유사한 구조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펩시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현지 기업 인수나 지분 투자 이후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초기단계에 자금력이 필요한데, 서초동 부지 재평가를 통해 확보되는 투자 여력은 이와 같은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든든한 재무 완충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경제적 이슈 등으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으며 트렌드 변화에 따라 오히려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 전략은 생존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으로 필리핀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영토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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