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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인 클래스' 항암신약 삼각편대 구축
최광석 기자
2025.12.17 08:48:04
①표적·면역·합성치사 파이프라인…연내 1상 신청·글로벌 공략 속도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 용인 연구소 전경(제공=대웅제약)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대웅제약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계열 내 최초 신약)' 항암 파이프라인 3종을 앞세워 글로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표적항암제부터 면역항암제, 합성치사항암제에 이르기까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연내 표적항암제 'DWP216', 면역항암제 'DWP217', 합성치사항암제 'DWP223'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DWP216은 NF2 유전자 변이 암종을 타깃으로 하며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TEAD1 단백질만을 정밀하게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개발되던 TEAD 억제제들은 1번부터 4번까지 모든 유형의 단백질을 억제해 신장 기능 손상과 같은 부작용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DWP216은 TEAD1만을 선택적으로 골라내 억제함으로써 우수한 항암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신장 독성 위험은 최소화했다.


주목할 부분은 '뇌혈관 장벽(BBB)' 투과 능력이다. 뇌혈관 장벽은 뇌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 물질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기존 항암제들은 뇌암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DWP216은 BBB를 통과할 수 있어 치료가 까다로운 뇌암 및 뇌 전이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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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로 발생하는 비소세포폐암에서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와 병용하면 단독 대비 월등한 효과를 나타냈다. 아울러 우수한 약물 특성(Drug-likeness)과 효과는 내면서도 이상 반응을 최소화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대웅제약 항암 파이프라인 설명(출처=대웅제약 IR 자료)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DWP217'은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면역 억제 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암세포 주변에서 T세포 등 면역세포의 활동을 무력화시키는 효소인 '아르기나아제(Arginase)'를 억제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잠들어 있던 면역세포를 다시 깨워 암세포를 강력하게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업계에서는 DWP217이 단독 요법뿐만 아니라 현재 표준치료제로 자리 잡은 PD-1 표적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전략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게 점치고 있다. 회사는 임상단계에 있는 다른 기업들의 아르기나아제 억제제와 비교했을 때 동등 이상의 치료 효능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DWP223'은 차세대 항암 기술로 꼽히는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기전을 적용했다. 합성치사란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방식이다.


DWP223은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암세포가 생존을 위해 사용하는 대체 DNA 복구 경로를 차단한다. 이미 BRCA 변이로 인해 손상 복구 능력이 떨어진 암세포는 DWP223으로 인해 남은 생존 수단마저 잃게 되어 결국 사멸하게 된다. 


DWP223은 주요 경쟁신약과 직접 비교한 전임상 실험에서 월등한 종양감소 효과를 확인하며 경쟁력 우위를 입증했으며 합성치사 계열의 블록버스터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PARP 저해제 '린파자'와 병용 투여시 효능 시너지를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연내 1상 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기존 강점인 소화기·대사질환에서 확보한 현금력을 바탕으로 고위험·고수익 영역인 항암 신약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전과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에 도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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