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대웅제약의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본격적인 수확의 계절을 맞이했다. 단순히 신사업 수준을 넘어 가파른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며 회사의 확실한 차세대 캐시카우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회사는 단편적인 기기 공급을 넘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신약 개발에도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 예방과 진단, 치료, 사후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부문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36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2% 성장한 수치로 전통제약사가 추진한 디지털 신사업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다.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의 실시간 입원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이 플랫폼은 대웅제약의 강력한 병·의원 영업망을 타고 올 10월 기준 1만3000병상에 도입됐다. 회사는 국내 70만 병상 중 55만 병상을 타깃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회사는 중환자실이나 격리병실을 넘어 정형외과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전신마취가 빈번한 정형외과 수술의 경우 수술 후 일정 시간 동안 심혈관계 부작용과 호흡저하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체계적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형외과 환자는 통증·부종·탈수·혈압 변동 등 생체신호 변화 폭이 큰 만큼 병실뿐 아니라 복도·재활치료실 등 병실 외부에서도 실시간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연속 모니터링 솔루션이 효과적이라는 회사 설명이다.
그 외에도 회사는 ▲반지형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비피' ▲패치형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등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특유의 영업력을 결합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대웅제약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적중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대웅제약이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하는 리스크를 지는 대신 기술력이 검증된 유망 스타트업과 손잡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카트 비피는 '스카이랩스', 모비케어는 '씨어스테크놀로지',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애보트'가 개발한 제품이다.
대웅제약이 추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방향은 단순한 의료기기 판매를 넘어 예방과 진단, 치료, 사후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이다. 나아가 대웅제약의 시선은 병원 밖, 가정을 향하고 있다. 현재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장해 '24시간 재택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이다.
회사 관계자는 "24시간 재택 모니터링 플랫폼을 위해 혈압·혈당·체온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및 AI 기반 의료기기와의 연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업 및 의료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적극 추진 중"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병원과 가정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형 헬스케어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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