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씨씨에스충북방송 경영권 갈등이 최대주주인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최대주주·소액주주연대와 비상대책위원회 간의 2파전 구도 속에 펼쳐진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중복위임 논란이 불거졌고, 개회 전 위임장을 전수 조사한 끝에 승부가 갈렸다.
6일 딜사이트 취재에 따르면 지난 5일 개최된 씨씨에스 임총에서 비대위는 ▲정평영·권영완·김지훈 사내이사 해임의 건 ▲전상표 사외이사 해임의 건 및 ▲손상현 혁신자산운용 이사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 10명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시키려 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상법상 이사 선임 결의에 필요한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25%) 요건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당초 비대위는 현 경영진 해임을 위해 의결권 25%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총 개최를 며칠 앞두고 공개매각 계획에 찬성하는 일부 주주들이 이탈하면서 해임 및 선임에 필요한 지분율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임총은 경영권 향방이 걸린 만큼 그린비티에스·권텀포트-주주연대와 비대위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고성이 오가는 모습도 연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위임장 확인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임총은 오전 10시부터였지만 양측이 확보한 위임장 집계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오후 저녁 10시까지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양측이 내놓은 위임장은 무려 1800여장에 달했으며 이중 비대위가 1300장, 최대주주-주주연대가 500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중복 위임장이 50~60장이 발견되면서다. 결국 이날 임총의 의장을 맡은 박선일 변호사(정평영 사내이사 직무대행자)와 검사인은 위임장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위임장 제출 주주들에게 전화를 걸어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위임장 확인 전화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진행됐으며, 미확인 주식수는 27만~28만주(의결권 주식수 기준 0.5% 수준)이다. 이 같은 위임장 확인 작업을 거치면서 비대위의 의결권은 이사 선임에 필요한 '25%'에서 0.2%(10여만주) 가량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에 지지를 선언했던 개인 1대주주 등이 임총 개최 직전 최대주주.주주연대 편으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끼쳤다.
씨씨에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으로는 적지 않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 몇 명이 비대위를 지지해오다가 임총 개최 하루 전 최대주주 측으로 넘어갔다"며 "여기에 중복 위임장으로 지분 상당수가 무효화되면서 모든 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에 임총이 종료된 이후 소액주주들이 모여 또 임총을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비대위가 소액주주들이 재차 모일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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