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넥슨이 올해 지스타 2025에 불참하면서 전시 규모가 축소됐고 업계에서는 '핵심 게임사 공백'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됐다. 최근 자체 대형 오프라인 행사 확대로 유저 접점 전략이 내부적으로 고도화된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석권하고도 현장 부스를 꾸리지 않은 점이 업계 내에서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1월 개최된 '지스타 2025'에 불참했다. 넥슨이 불참을 결정한 배경으로는 최근 2년간 MapleCon·던파 페스티벌·블루 아카이브 페스티벌·NDC 등 자체 행사를 대폭 확대하며 신작 공개·유저 접점이 이미 '사내 캘린더 구조'로 고정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스타라는 국제 게임쇼에 참석하지 않아도 자체 IP 기반 행사만으로 충분한 유저 접점을 확보해 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넥슨은 올해 '게임대상 2025'에서 대상(대통령상)과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모두 수상하고도 지스타에 부스를 설치하지 않았다. 지난해 메인스폰서였던 넥슨이 올해는 주력 IP의 대규모 수상에도 불구하고 현장 전시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지스타 2025에는 넥슨을 포함한 대형 게임사가 대거 빠졌다. 넥슨의 지스타 불참은 2019년, 2021년, 2023년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해 메인스폰서였던 넥슨은 올해 신작 '아크 레이더스'의 출시 시기와 겹친 데다 현장에서 새롭게 공개할 출품작이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스타에 참석한 일부 관람객들은 "넥슨이 없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고 올해 행사에서는 스마일게이트·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들도 불참해 전반적으로 대형사 비중이 줄어들었다. 반면 이들 기업은 독일 게임스컴·도쿄게임쇼 등 해외 전시에는 앞다퉈 참석한 바 있어, 올해 연말은 글로벌 시장 공략과 프로젝트 정비에 집중하는 기조라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지스타는 글로벌 퍼블리셔·투자사·해외 파트너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게임 비즈니스 행사(B2B) 성격도 강하기 때문에 넥슨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확장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다시 참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자체 행사와 지스타가 완전한 대체 관계는 아니다"라는 평가와 함께 넥슨의 전략 변화 또는 글로벌 출시 사이클에 따라 지스타 복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넥슨은 게임이 가상세계 중심 콘텐츠지만 이용자들은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는 경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메이플스토리 오케스트라, 아이콘매치, 대형 IP 쇼케이스, 메이플콘, PC방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의 현장 이벤트는 이용자에게 "내가 즐기는 게임이 대형 무대를 열어준다"는 감정을 만들어 IP 충성도를 높인다.
이런 행사들은 수익성 보다 '헌정'의 성격이 더 강하며 특히 아이콘매치는 축구 게임 팬덤에게 FC온라인 게임에 자체에 대한 의미가 컸다고 설명했다. 빅 이벤트 이후 신규 유입은 일정 부분 있었지만 행사 규모 대비 직접적인 수익 지표를 논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IP 강화와 팬덤 확장 효과는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넥슨이 최근 가장 중요하게 유지하는 전략 중 하나는 '유저 접점 확장'이다. 핵심 IP가 오프라인 행사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유저와 만나는 빈도가 높을수록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많은 유저가 참여 가능한 장을 마련하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 불참은 의도적 회피가 아니라 출품할 만한 신작의 준비 타이밍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시연한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미 출시됐고 올해는 현장에서 공개 가능한 수준의 신작 퀄리티가 개발 일정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스타는 출품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준비된 콘텐츠가 있을 때 다시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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