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오세훈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가 벤처펀드 출자 사업의 시동을 다시 건다. 고금리 장기화로 민간 자금이 위축된 가운데 지방정부가 마중물 역할에 나서는 것이다. 올해 출자 분야는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7개로 2차에는 4개 분야에 약 590억원이 출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다음 달 비전 2030 펀드 2차 출자 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출자 분야는 ▲디지털 대전환 ▲첨단제조 ▲창조산업 ▲스케일업 4가지다. 지난 7월 1차 공고 당시 인공지능 대전환과 바이오, 첫걸음동행 분야에는 300억원을 출자했다. 2차 예산은 590억원을 계획한 상태다. 서울시는 비전 2030 펀드 사업 첫해인 지난 2023년 700억원을, 2024년에는 810억원을 출자했다.
1차 출자 당시 운용사(GP)는 프리미어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 등 총 8곳이 선정됐다. 이들 운용사는 485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첫걸음동행 GP 자격을 따낸 위벤처스와 스케일업파트너스는 이미 목표 결성액 이상을 조성해 조합 결성을 완료했다. 이 분야 결성 목표액은 450억원이며 주목적 투자처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창업 초기기업이다. 공적 출자와 민간 매칭이 조기 마감된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비전 2030 펀드는 중앙정부 예산으로 출자금을 배분하는 모태펀드와 달리 서울시 예산을 바탕으로 한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총 5조원 규모의 자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며 올해는 인공지능 대전환 분야를 신설했다. 시는 사업성에 따라 출자금을 차등 배분하고 있는데 인공지능 분야에는 가장 많은 150억원을 출자했다. AI 전쟁에서 패배하지 않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기조에 따른 것이다.
벤처캐피탈(VC) 업계는 비전 2030 펀드의 장점으로 매칭 매력도를 꼽는다. 지방정부가 꼽은 심사위원이 GP를 선정하기 때문에 출자자(LP) 입장에선 검증 비용과 시간, 투자 리스크를 동시에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GP는 서울시 출자금을 바탕으로 모태펀드·성장금융 등의 자펀드를 연계하고 여기에 LP를 더해 조합을 결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2차 출자 예산은 예산 심의가 완료되면 확정할 계획"이라며 "GP 수는 대면 심사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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