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김기령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1세대 기업 파운트가 포스증권 인수 프로젝트의 무산 이후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21년까지 누적 7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지만 이후 추가 자금 확보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사이 경영 상태는 적자가 지속되면서 투자 받은 자금이 190억원 안팎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1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파운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90억원의 현금보유액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으로 그동안 730억원을 유치했는데 과반을 사용한 셈이다. 특히 투자 유치금은 2022년 포스증권 인수 무산 이후 급속도로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인 파운트는 따로 외부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2021년 한시적으로 자산총계 500억원을 넘기며 외감대상에 포함됐다. 당시 자산총계가 부쩍 늘어난 이유는 시리즈C 단계 투자로 400억원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파운트는 대규모 투자유치 이듬해인 2022년 포스증권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지분법 적용 투자주식'으로 처리됐다. 증권사 인수를 통해 IPO를 진행하고 이를 투자자 엑시트 전략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가 등장해 포스증권을 인수하며 파운트의 증권사 인수 전략은 좌초됐다.
포스증권 투자를 통한 IPO 발판이 사라지자 후속 투자유치 역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실제 2021년 시리즈C 투자유치에서 총 400억원을 확보한 이후 추가 라운드를 열지 못하고 있다. 엑시트 전략의 부재와 함께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포스증권에 현금을 투입하고 회수하는 기간 동안 내부 자금이 빠르게 소진된 정황이 있다는 점이다. 파운트의 성장성을 입증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운트의 총자산은 2022년말 389억원에서 2024년말 299억원으로 약 9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는 2024년 말 이전에 우리금융지주로부터 포스증권 투자금 200억원을 회수해 유동 현금을 확보했지만 그 사이 소진한 금액이 예상보다 많다는 지적이다. 이 기간 동안 파운트의 누적 결손금은 2022년말 340억원에서 2024년말 463억원으로 2년 새 122억원이 증가했다. 투자 회수분 200억원이 성장을 위한 새 동력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회사 손실을 메우는 용도로 쓰였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VC 투자를 받은 자금은 2022년과 2023년 당기순손실이 100억원씩 발생했을 때 상당액이 소진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트가 해당기간에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게 아닌 상황에서 손실 규모가 큰 편"이라고 짚었다. 실제 연평균 100억원 손실을 가정할 경우 현재 남아있는 190억원의 현금은 약 1년 11개월치 운영 자금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결국 투자자들이 회수 시나리오를 세울 시간 역시 머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파운트는 2016년 초기 투자 유치(Pre-A) 당시에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IBK기업은행(IBK캐피탈) 등을 주주로 맞았다. 이후 시리즈A(2017년)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프리 시리즈B(2019년)에는 스틱벤처스와 인터밸류파트너스, 시리즈 B(2020년)에는 KDB산업은행, LB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 등이 150억원 투자를 집행했다. 400억 규모인 시리즈C(2021년)에서는 하나증권, NICE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등 국내 주요 금융권과 VC가 참여해 누적 73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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