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최근 손해보험업계 전반의 손해율 악화를 GA 중심 출혈 경쟁의 후폭풍으로 진단하면서, 메리츠화재는 이 흐름에서 벗어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 이용 정상화와 대형 사고 등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구조적 악화 요인은 없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당시 가격 인하·적자상품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가치 중심 전략을 고수한 것이 '부실 빈티지'를 만들지 않은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14일 3분기 메리츠금융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 대표는 "상반기 손해율 상승은 의료파업 이후 이연된 의료 수요가 원복된 일시적 요인이지만, 업계 전반의 추세적 손해율 상승은 2022년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 이어진 과당 출혈 경쟁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가격 인하와 적자상품 판매, GA 채널 중심의 공격적 판매 경쟁이 집중되면서 2023~24년 빈티지 손해율은 다른 연도 대비 확연히 높은 손해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금 확인되는 업계 손해율 상승은 그 후폭풍"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업계 전반이 공통적으로 겪는 손해율 악화의 원인을 짚으면서도 메리츠화재는 이 문제에서 벗어나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당시 경쟁에 선제적으로 선을 긋고 매출과 점유율 감소를 감수한 전략이 지금의 차별화된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메리츠화재는 지난 2~3년간 출혈 경쟁에 동참하기보다 가치 총량 극대화에 집중했다"며 "그 경험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리츠화재의 손해율 상승에 대해서도 구조적 악화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3분기 누적 원수보험 손해율은 93%로 전년동기 대비 4.7%포인트 증가했지만, 의료 정상화로 인한 진단·수술 수요 확대와 경북 산불·공장 화재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친 결과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근본적 문제보다는 특정 요인이 집중되며 일시적으로 손해율이 높아진 것"이라며 "내년에는 손해율이 유지되거나 완만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업계 전반의 손해율 악화 속에서도 메리츠화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부실한 빈티지'를 만들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출혈 경쟁을 피하고 프라이싱과 언더라이팅 원칙을 유지해온 점이 예실차 플러스 유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 대표는 앞으로 시장 환경 역시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품 담보 경쟁과 판매비 경쟁이 제한되면 시장 규모는 자연스럽게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GA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도입될 수수료 규제도 장기적으로는 시책 경쟁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겠지만, 제도 시행 전인 2026년에는 일시적으로 판매비 경쟁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무분별한 경쟁은 이미 수익성 부담이 커진 업계 특성상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TA·TM 파트너스 등 전속 채널의 양과 질을 확대하고 GA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겠다"며 "매월 신상품과 신규 담보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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