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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 체제' 보령, 우주사업 드라이브…추가 투자도 가시화
방태식 기자
2025.11.17 08:43:09
4년간 900억 이상 투입…유증자금 활용 M&A 가능성 부상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제공=보령)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보령이 김정균 대표이사 체제 하에서 9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며 우주사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개척 분야인 우주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회사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업체를 직접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년째 미사용 상태로 남아있는 500억원 규모 유증자금이 여기에 활용될 것이라는 시장 관측도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균 대표는 2022년 취임 직후 우주사업 프로젝트 'CIS(Care In Space)'를 발표했다. 우주라는 미개척 영역을 선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제약사업을 통해 확보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우주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주 환경에서도 의약품 R&D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 먹거리로 우주사업을 낙점한 배경에는 김 대표의 강한 의지가 깔려있다. 앞서 김 대표는 2020년 무렵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 우주센터 방문을 계기로 우주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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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달 가톨릭우주의학연구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15세기 포르투갈이 신대륙을 개척한 것처럼 우주에 가는 것도 당연해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보령이 우주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들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 우주사업 주요 투자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보령은 2022년부터 우주사업에 9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시작은 미국 우주정거장 개발 기업 '엑시옴 스페이스(엑시옴)'에 대한 지분 투자였다. 회사는 2022년 엑시옴에 두 차례 걸쳐 총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출자했다. 이 과정에서 엑시옴 지분 2.7%를 확보했다. 이어 2023년 10억원을 투입해 엑시옴과 합작법인 '브랙스 스페이스(브랙스)'를 설립했다. 브랙스는 국내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우주정거장 기반 사업 우선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보령은 '우주 헬스케어 기업 육성 프로그램(CIS Challenge)'을 개최하고 6개 스타트업에 총 4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14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감행했다.


보령 관계자는 "우주사업은 보령이 구축해 온 R&D 역량의 연장선"이라며 "2032년까지 우주정거장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령의 우주사업이 지분 투자 구조에 머물러 있어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엑시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며 독자적인 사업 기반이나 내부 전문 인력 확보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합작법인 브랙스 역시 설립한 지 약 2년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보령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우주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가 올 3월 CEO 레터에서 "단순 지분 투자에서 벗어나 보령이 직접 오너십을 가질 수 있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보령이 지난해 11월 유증을 통해 조달한 1750억원의 자금에도 주목이 쏠린다. 현재 '타법인 증권 취득' 용도로 편성돼 있는 500억원 규모의 유증자금은 미사용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주사업과 연관된 M&A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 시각이다.


보령 관계자는 "미사용 유증자금의 경우 아직 활용 계획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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