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기로 하면서 차기 대표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기 대표는 인공지능(AI) 전환을 비롯해 보안 및 공공성을 동시에 강화해야 하는 중책을 떠맡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4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LG CNS 대표 등을 역임한 뒤 2023년 8월 KT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구조조정부터 글로벌 협력 확대까지 인공지능(AI) 중심 체질 개선에 힘써왔다. 그 결과 올 2분기 상장 이후 첫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일각에선 '김 대표가 주가상승 및 실적개선 등 성과를 앞세워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해 5800명 규모의 구조조정으로 내부 여론이 크게 악화하고 소액결제 사태 책임론까지 거세지면서 사퇴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김 대표는 '소액결제 사태 이후 미숙·늑장 대응으로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김 대표가 소액결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차기 대표를 향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KT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 선임 절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한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이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KT 이사회가 대표 자격 중 'ICT 전문성'을 '산업 전문성'으로 넓혀놓은 게 자충수였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된다"며 "AI 모델 자체 개발력조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AI 전환 시대에 걸맞는 '진짜 전문가'가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부 안정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1년여간 몸집을 줄이는 데만 집중해온 나머지,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내부 반발에 대한 대응이 매우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여론을 먼저 안정시켜야 사업도 경영도 정상화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선임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낙하산 인사 논란'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사후보추천위는 5일부터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모 ▲전체 주식의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 추천 ▲사내 후보군 구성 등을 통해 후보를 선발한 뒤, 올해 안에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사후보추천위 측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KT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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