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안다르 전 창업자 신애련 대표가 새 패션 브랜드 법인 글로우를 시작했지만 지난해에는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핵심성과지표(KPI) 달성하지 못해 창업자들의 지분이 희석되고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 전까지 자본잠식이 우려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력 제품인 리투삭스의 히트로 외형 확대를 이끌었지만 신규 자본유치라는 재무적 차원의 과제가 남았다는 지적이다.
1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우는 지난해 4차례에 걸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KPI를 매출 150억원으로 설정했다. 만약 2024년 목표 매출액이 150억원에 미달하면 전환가액은 하향조정된다. 이 회사가 작년 10월에 발행한 RCPS 단가 27만원을 기초로 매출액이 130억원 미만이면 전환 비율을 약 최대 1대1.42857배 하향 조정하는 리픽싱 조항을 삽입했다.
회사는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65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환가액은 19만3842원으로 조정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환가액이 낮아지면 기존 주주의 지분은 그만큼 더 희석된다. 공동창업자 몫으로 추정되는 보통주 6만5002주, 2024년 초 유치한 RCPS 1만1196주, 2024년 10월 유치한 제1종 RCPS 5417주를 바탕으로 지분율을 계산하면 조정 전 공동창업자 지분은 79.64%, 투자자 지분은 20.36% 수준이다.
조정 후에는 공동창업자 지분이 73.26%로 하향된다. 반면 투자자 지분은 26.74% 수준으로 올라간다. 결과적으로 창업자 지분이 6% 감소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증가하는 셈이다.
추가 투자자를 유치할 경우 신애련 대표의 지분율은 더 희석된다. 글로우는 지난해 매출 65억5000만원을 올리며 2023년 16억원 대비 308.9% 성장했다. 주력 제품 리투삭스가 성장을 주도했지만 손익분기점(BEP) 달성 전까진 지속적인 투자 유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매출에 비해 지난해 영업손실이 32억원이었고 이에 따라 당기순손실도 33억원 수준이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5억원을 기록해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회사가 나이스신용평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총계는 6억원 수준이다. 올해 실적과 후속투자 유치 여부에 따라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우려를 얻는다. 따라서 후속 투자 유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신애련 대표는 과거 안다르를 창업했을 당시 벤처캐피탈(VC)들을 대상으로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전례가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VC들이 구원투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 대표는 과거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NHN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현재 글로우의 최대 기관투자자는 메인스트리트벤처스다.
글로우의 누적투자금은 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24년 말 자본총계가 6억원 수준인데 이는 회사가 2022~2024년 당기순손실 48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기순손실이 결손금으로 전가됐다면 납입자본금은 54억원 수준이다. 창업 당시 자본금은 6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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