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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 등판' 우준열 사장, 업황 파고 극복 '총력'
이솜이 기자
2025.10.30 07:00:19
2002년 경영수업 입문해 올해 사장 승진…'하이클래스' 브랜드·테마상품 기획 주도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준열 모두투어 사장 프로필.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우준열 모두투어 사장은 '고속 승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여타 오너일가 자제들과 달리 현업에서 시작해 20년 이상 경영수업을 받은 성장형 CEO로 평가 받는다. 우 사장이 오랜 시간 다져온 경영 내공을 본격적으로 발휘할 기회를 잡았지만 눈앞에 마주한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여행업계가 전반적인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모두투어도 수익성 하락을 면치 못했던 만큼 우 사장을 중심으로 분위기 쇄신 및 전략 점검에 나서는 모습이다. 자연스레 우 사장이 모두투어의 기업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낼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1977년생인 우 사장은 지난 3월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선임돼 모두투어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사장 승진 직전까지는 부사장 직책을 유지하며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모두투어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고 총괄본부를 이끌었다. 


우 사장이 모두투어 CEO로 취임하기까지는 무려 23년의 시간이 걸렸다. 우 사장은 창업주 우종웅 회장의 장남으로 2002년 모두투어 자회사 크루즈인터내셔널 입사를 계기로 일찌감치 경영수업에 입문했는데 2010년이 돼서야 모두투어로 자리를 옮겼다. 모두투어에 재직하는 동안에는 동남아사업부 팀장,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 현장 실무와 경영 전반을 두루 익히며 승계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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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승계 움직임이 장기간 답보상태에 놓였던 만큼 우 사장의 '깜짝 등판'을 두고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모두투어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서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친 대목이 변화의 필요성을 높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간 영업이익(47억원)이 1년 새 60% 급감하며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지기도 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발발로 모두투어가 지난 한 해 동안 51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대손 처리한 여파다. 


올 들어서는 여행 심리 위축이 악재로 날아 들며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 1~9월 모두투어 여행 패키지 상품을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송출객수는 61만999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여행 수요가 줄어든 데에는 내수 침체 및 여객기 사고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사장은 신규 브랜드 '하이클래스'를 선보이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나섰다. 하이클래스의 경우 우 사장이 부사장 시절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준비한 브랜드이기도하다. 하이클래스는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해 알래스카·서부 지중해 등을 항해하는 럭셔리 크루즈를 비롯해 아프리카·유럽 내 희소성 있는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두투어는 우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고객 취향에 기반한 테마 상품 라인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로드 사이클 동호회 '로사'와 손잡고 동유럽 라이딩 이색 투어를 진행했는데 해외 라이딩 테마 상품 역시 우 사장의 기획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평소 우 사장이 스포츠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점이 신규 상품 발굴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모두투어는 연내 차세대 시스템 개발 작업을 완료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시스템은 모두투어가 3년 여에 걸쳐 진행해온 프로젝트로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바탕으로 한 UI(사용자 경험)·UX(사용자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둔다. 모바일 앱 성능을 끌어올려 상품 탐색 및 구매 시간을 줄이고 맞춤 여행 상품 추천 등으로 트래픽 증가를 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연말을 기점으로 모두투어가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올 1월 명절 연휴 이후 뚜렷한 연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데다 지난해 12월부터 발생한 여러 이벤트들이 여행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측면이 있다"며 "10월 긴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해외 여행 수요 회복이 도드라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두투어 송출객수가 크게 증가하는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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